'이태원 클라쓰' 日뮤지컬로 재탄생…세계 초연 반응은
조연경 기자 2025. 7. 7. 09:38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 뮤지컬로 재탄생해 현지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 세계 초연은 지난 달 9일 도쿄 다테모노 브릴리아 홀에서 개막, 도쿄 공연을 마치고 오사카, 아이치현으로 향한다.
'이태원 클라쓰'는 조광진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JTBC 16부작 드라마로 제작돼 글로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일본에서 공개된 후 TV 드라마 부문 톱10에 오랜 기간 머물렀고, 2020년 일본 리메이크작 '롯폰기 클라쓰' 역시 일본 넷플릭스 TV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는 뉴욕의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토니상 최우수 오리지널 스코어 부문 후보에 오른 헬렌 박이 작곡을, 작사와 뮤지컬 구성은 한국 대표 뮤지컬 작가 이희준. 극본은 일본 유명 시나리오 작가 사카구치 리코, 연출은 코야마 유나, 안무는 카일 하나가미(Kyle Hanagami)가 맡았다. 주인공 박새로이 역은 최근 아레나 투어를 전석 매진 시킨 그룹 WEST의 코타키 노조무가 연기했다.



대본을 쓴 사카구치 리코는 "'이태원 클라쓰'는 주연 배우와 앙상블 모두의 강한 열정과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대본은 마지막 순간까지 여러 번의 수정을 통해 다듬어졌다.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창작진 모두에게 강한 유대감을 느꼈고, 뮤지컬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살아있는 예술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공연을 보고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으로 긍정적인 힘을 얻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전했다.
가사 및 뮤지컬 구성에 참여한 이희준 작가는 "원작의 분량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구조를 기획하고 모든 것을 준비하는 데 많은 고민을 했다. 각 캐릭터가 다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드러내고자 노력했다. 배우들과 코야마 유나 연출님이 무대에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심히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행복했고 큰 성취감을 느꼈다"며 "고타키 씨의 새로이는 고난을 통해 어른으로서 성장하는 회복탄력성을 잘 보여줬다. 고난 속에서도 동심을 잃지 않은 캐릭터를 능숙하게 전달한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작곡의 헬렌 박은 "'이태원 클라쓰'에 참여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흥미로운 여정 중 하나였다. 슬픔과 회복에 뿌리를 둔 이야기이지만 희망과 정체성, 그리고 선택된 가족으로부터 오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늘날 특히 절실하게 느껴지는 주제다. 저는 이 출연진과 크리에이티브 팀이 진심을 다해 이 이야기를 생생하게 구현해낸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새로운 언어로 새로운 나라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감동이었고,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출의 코야마 유나는 "이 작품을 위해 일본, 미국, 한국 등 전 세계의 창작자들이 모였다. 워크숍을 시작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하나가 되는 과정을 거쳤는데, 이는 스토리의 주제와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신념에 충실하라' '동료에 대한 신뢰' 등 대본의 주요 대사는 출연진과 크리에이티브 팀 모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말들은 제작 과정 내내 저희 마음가짐의 근간이 되어, 진정으로 즐겁게 제작할 수 있게 해줬다. 그 결과 훌륭한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마음을 표했다.
안무를 진두지휘한 카일 하나가미는 "이 프로젝트의 어려운 점은 단순한 일본 뮤지컬이 아니라 한국인을 소재로 한 일본 뮤지컬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모든 것을 이중으로 번역하는 것 같았지만 저는 그러한 도전을 좋아한다 극 중 캐릭터는 모두 성격과 행동이 매우 다양하고 풍부하게 묘사되어 있고, 뮤지컬 넘버 하나하나에 캐릭터에 대한 목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공연의 전체적인 목표에 기여하고 있다. 출연진들은 놀라울 정도로 재능 있고 프로페셔널했다. 각자의 재능을 발견하고 마지막에 각자의 목표에 다다르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작 '이태원 클라쓰'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정의와 복수를 꿈꾸는 의로운 청년 박새로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경쟁이 치열한 한국의 요식업계에서 다양한 약자들로 구성된 팀을 꾸려 도전하며 꿈을 이뤄간다.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는 야망, 복수, 회복탄력성, 정체성 등 문화 전반에 걸쳐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를 담아내며 다양한 관객층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에너지 넘치는 댄스 넘버와 고조되는 발라드, 역동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볼거리와 감동을 모두 선사한다. 도쿄 및 일본 지방 공연은 이미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매회 열렬한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 작품성에 대해서도 평론가 및 주요 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의 주요 일간지인 마이니치 신문은 “한국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토호가 강력한 히트작을 냈다. 이야기, 음악, 춤 연기 모두 뛰어난 무대예술로 신나고 유쾌한 뮤지컬다운 뮤지컬의 탄생!”이라며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오리지날 제작사 토호는 "'이태원 클라쓰'의 테마는 보편적으로 전 세계에서 공감할 수 있는 것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공연을 바라고 있다. 나라마다 강조하고 싶은 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며, 오리지널 창작팀과 현지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다"라고 계획했다.
도쿄에서 초연을 끝낸 '이태원 클라쓰'는 7월 오사카, 아이치현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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