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오판으로 김하성이 2경기나 손해봤다…FA 1억달러 마지막 기회, 증명이 필요한 시기인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 수 없다.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탬파베이는 5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렀다. 김하성이 5일 경기 7번 유격수로 선발출전, 뒤늦게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렀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이던 2024년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안타를 날리고 1루에서 상대 견제구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 오른 어깨를 다쳤다.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쳤다. 그 사이 탬파베이와 2년 3100만달러 FA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지난 5월 말부터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재활 경기를 치러왔다. 복귀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부상돼 잠시 재활일정을 멈추기도 했다. 이 정도의 상황이라면 빅리그에 복귀한 김하성을 탬파베이가 배려해주는 게 맞다. 어깨와 햄스트링 부상 경력이 있고, 어깨 때문에 1년 가까이 고생한 선수에게 도루를 지시하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김하성은 5일 경기서 2-1로 앞선 7회초 1사 1,2루서 3루 더블스틸을 시도하다 종아리 경련으로 빠졌다. 흔히 말하는 쥐다. 어깨나 햄스트링 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6~7일 경기에 잇따라 결장한 건 안 좋은 여파가 있다는 뜻이다.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날리고 2루에 도루한 것도 이해가 안 되지만, 단독 도루가 가능한 상황이니 김하성의 의지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벤치가 이를 말려야 했다. 그리고 더블스틸은 거의 벤치 작전이라는 점에서 캐빈 캐시 감독의 지시였다고 봐야 한다.
눈 앞의 1승이 중요하지만, 탬파베이 수뇌부와 캐시 감독은 김하성에게 도루를 자제를 시킬 생각이 없었던 건 확실해 보인다.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이 가장 많이 필요한 게 도루인데, 구단이 그런 생각을 안 한 건 충격적이다. 어떻게 팀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를 보호할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을까.
결국 탬파베이도 자신들 발등이 찍힌 격이다. 김하성을 6~7일 경기에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5일부터 올스타브레이크 이전까지 원정 10연전에 들어갔다. 선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인데 김하성이 돌아오자마자 다시 못 쓰는 건 타격이 크다.
김하성은 지금부터 잔여시즌이 중요하다.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다시 FA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에겐 1억달러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건재를 무조건 보여줘야 할 시기다. 그런 점에서 이번 부상은 너무나도 뼈 아프다. 그리고 구단이 배려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태였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가 크다.

이렇게 선수 건강을 생각 안 해주는 구단이라면, 김하성은 올 겨울 무조건 FA를 선언하고 타 구단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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