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 다음 정책 모멘텀은 ‘이것’…“단순 고배당보다 ‘배당성장’ 주목” 이유는? [투자360]

신동윤 2025. 7. 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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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득 분리과세’ 기대감에 배당주 관심도 ↑
올 들어 증권株 중심 ‘배당성장株’, 은행株 중심 ‘고배당株’ 수익률 상회
“5년 배당성향 35% 이상 집중…배당 확대 의지·여력 주목해야”
[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재명 정부 ‘1호 민생법안’으로 불리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어서면서 투자자의 시선은 다음 카드로 현실화할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눈길이 쏠린다. 특히, 다음 카드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떠오르면서 배당주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고배당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가운데서도, ‘배당성장주’에 보다 중점적으로 주목하는 게 더 효과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단 조언도 나온다.

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국내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2조7546억원으로 작년 말(1조1938억원) 대비 1조5608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30.74%에 달한다.

지난 2022년 말 국내 배당주 ETF AUM이 6234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6개월 만에 2조1312억원이나 커졌다. 증가율은 무려 341.87%에 이른다.

이처럼 배당주에 대한 투심이 강해진 것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배당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지난달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정책이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의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 개편을 준비 중”이라며 “국민이 주식투자를 통해 중간 배당도 받고, 생활비도 벌 수 있게 (주식투자를)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투자 수단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7월 월간 전망 리포트에서 “배당소득세율 완화 정책이 시행될 경우 대주주의 배당 확대, 투자자의 국내 배당주 투자 유인은 한층 커질 것”이라며 “배당주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여건은 크게 금리 인하기, 배당세율 완화 국면 2가지인데 이를 모두 충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61.99포인트(1.99%) 내린 3,054.28로 장을 마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

국회에선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당성향 35% 이상 상장회사의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하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현재는 배당소득에 대해 15.4%(지방세 포함) 세율로 원천징수를 하고, 연간 이자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에 합산해 누진과세로 최고 49.5% 세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개정안은 세율을 최고 27.5%(배당소득 3억원 초과)로 대폭 낮췄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배당금 증가로 투자 매력이 상승한다”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증권가에선 과거 유사 세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을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될 경우 기업들의 현금배당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세법 개정을 통해 2015~2017년 실시된 ‘배당소득 증대세제(일정 요건을 충족한 상장사의 배당에 대해 9%의 저율 원천징수 허용)’의 결과, 코스피 전체 상장사의 현금배당 총액은 2014년 약 155억원에서 2017년 258억원으로 66.4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단순 ‘고배당주’보다는 ‘배당성장주’에 주목하는 게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일 수 있다는 조언도 증권가에서 나왔다.

실제로 올해 들어 고배당주와 비교했을 때 배당성장주의 수익률이 웃도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종가 기준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의 수익률은 31.97%로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의 수익률 27.39%보다 4.58%포인트(P) 더 높았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배당 지수와 배당성장 지수 모두 ‘금융’ 섹터 주요 종목이 포함돼 있다. 고배당주는 ‘은행주’, 배당성장주는 ‘증권주’가 중심”이라며 “올해 하반기엔 금융 섹터 내에서도 증시 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증권주의 성과가 가장 우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주가 상승 가능성도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엔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형 배당성장 ETF로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TIGER 배당성장’, ‘KODEX 배당성장’이 상장돼 있다.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구성 종목이 바뀌는 액티브형 배당성장 ETF로는 ‘KoAct 배당성장액티브’가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5년 평균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종목에 집중하는 동시에 배당 확대 의지와 여력이 돋보이는 기업에 주목한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LS ELECTRIC, 삼성카드, CJ, 한전기술, 미스토홀딩스, BGF 리테일, 세아베스틸지주를 대표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경연 연구원은 “▷배당 의지(5년 평균 배당성향이 35% 이상이면서 2020~2024년 주당배당금(DPS) 연평균 증가율 10% 이상) ▷배당 유인(최대주주 지분율 30% 이상으로 배당 확대가 주요 의사결정자의 실질적 이익과 연결되는 구조) ▷배당 여력(최근 3년 평균 배당금의 2배 이상 이익잉여금 또는 현금·현금성 자산 보유 여부)으로 대표주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5년 평균 배당성향이 24~34% 수준이지만 정책 반응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으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CJ 제일제당, 한국앤컴퍼니, 롯데칠성, 미원에스씨를 꼽았다.

이경연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일반적으로 3개년 수준 구체적 주주환원 목표 포함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이 더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라며 “정책 변화는 모든 기업에 열려 있지만, 주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며 전략적 배당정책 지속할 수 있는 제한적 기업을 선별하는 게 지속가능한 투자 전략의 핵심이자 출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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