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떠나자] 옥계계곡 vs 블루로드…영덕의 여름, 계곡이냐 바다냐
66.5km 해안길 ‘블루로드’, 체험과 절경 함께 즐기는 트레킹 명소

△깊은 숲과 시간의 결이 살아 있는 곳, 옥계계곡
영덕군 옥계면 대서리, 팔각산 자락 아래로 이어진 협곡형 계곡. 바로 이곳이 옥계계곡이다. 이 계곡은 단순한 물놀이 명소가 아니다. 2022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공식 지정되며, 그간 지역민과 여행자들 사이에 전해지던 '숨겨진 보석'에서 '국가가 인정한 경승지'로 도약했다.
옥계계곡은 해발 800m 팔각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오랜 세월 동안 깎아낸 계곡과 바위, 폭포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서도 '옥계 37경'이라 불리는 지형은 단연 압권이다. 가령, 바위가 물살에 패여 만들어진 침수정(沈水井)은 옛 문인들이 즐겨 찾던 자리로, 계곡물에 발을 담근 채 풍류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한여름 옥계계곡은 시내보다 평균 기온이 5도 이상 낮다. 계곡은 드라이브 코스인 69번 지방도와 인접해 접근이 용이하고, 야영장과 어드벤처 생태공원,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얕은 물놀이 공간도 갖추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적합하며,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어 안심하고 피서를 즐길 수 있다.

△걷고 즐기고 바다로 떠나라, 블루로드
만약 당신이 여름을 '정적'이 아닌 '활동'으로 기억하고 싶다면, 영덕 블루로드가 제격이다. 이 길은 단순한 도로가 아니다. 영덕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66.5km 길이의 해안 트레킹 코스이자, 동해의 청량함과 함께 걷는 문화와 체험의 길이다.


이 블루로드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일부로 등재된 곳이다. 해안가의 암석 지층, 화석, 해식 절벽 등은 지질학적·생태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다. 게다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과 같은 역사적 장소를 따라 걸으며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여름이 교차하는 묘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선택은 취향대로, 여름은 확실하게!
정적인 힐링과 고즈넉한 시간 속 여름을 보내고 싶다면, 옥계계곡이 맞다. 활기찬 체험과 다양한 자연경관, 바다의 품에 안긴 여정을 원한다면 블루로드로 향하라. 올여름, 영덕이 준비한 두 개의 거대한 자연 명소가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단 하나, 여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