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가창신공] 정경천, 한국 가요계의 레전드 편곡가

조성진 기자 2025. 7. 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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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J에게’, 현철 ‘사랑의 이름표’ ‘봉선화 연정’
주현미 ‘짝사랑’, 진성 ‘안동역에서’, 주병선 ‘칠갑산’
나훈아의 많은 곡 편곡 및 작곡까지
3200여 곡 넘게 작업한 가요계 전설
지금도 여러 가수 작업 ‘왕성한 현역’
얼마 전 진성, 김용임 신곡 작업 마쳐
빠른 작업속도 업계서 정평
“편곡은 여자의 화장처럼 곡을 부각하는 행위”
“편곡가 소양, 장르 불문 많이 듣고 열심히”
“나훈아 같은 가수는 더는 나올 수 없어”
“김태연은 가창력 탁월, 그래서 곡 쓰기 편해”
“아내는 평생 은인같은 존재”
왼쪽부터 작사가 한시윤, 정경천, 가수 진성, 음향엔지니어 최남진 [사진제공=정경천]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정경천(77)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레전드 편곡가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산슬을 도와주는 작곡가 '정차르트'로 등장해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걸어온 행보를 보면 '정차르트'란 닉네임에 걸맞는 대단한 음악인이란 걸 알 수 있다.

이선희 'J에게'를 비롯해 현철 '사랑의 이름표'와 '봉선화 연정', 주현미 '짝사랑', 진성 '안동역에서', 주병선 '칠갑산' 등의 빅히트곡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이외에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 하춘화, 최양숙, 김상희, 현숙, 남진, 조영남, 강진, 박상철 등 많은 가수의 곡을 작업했다. '사랑' '평양아줌마' '가라지' '고장난 벽시계' '인연' '자갈치 아지매' '미련' '울아버지' 그 외 나훈아의 많은 곡을 편곡했을 뿐 아니라 '떠나야지' '내인생' '시나브로' '내 인생 다시한번' '가는 발길 멈추고' 등을 작곡하기도 했다.

정경천은 지난 4월 발매한 김태연의 첫 정규앨범 [설레임]의 수록곡 중 '만리향' '앵콜' '바겐세일' '아버지의 꿈' 등 4곡을 작곡‧편곡했다. 또한 진성 신곡 작업을 마쳤고, 김용임의 신곡 '역대급 여자'도 작업을 마쳐 곧 발매 예정이다.

정경천은 지난 1971년 음악계에 등장했다. 밤무대에서 피아노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78년 현숙의 '정답게 둘이서'란 노래로 작곡가로 데뷔했다. 이후 편곡작업에 매진하며 많은 당대의 히트곡을 작업했다.

7월 6일 기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무려 3240곡이 등록돼 있다. 정경천은 '조성진의 가창신공'에 "발매되지 못한 곡까지 합친다면 6000곡 이상"이라고 말했다. 50여 년 가까이 공휴일을 제외하고 주당 평균 2~3곡을 작업한 셈이다. 그가 얼마나 열심히 음악에만 정진하며 살아왔는지 알 수 있는 수치다.

이미 준비된 유능한 작곡가였음에도 편곡가로 전향한 데엔 이유가 있다. "작곡까지 하면 누가 편곡을 맡기겠나?"라며 주변에서 만류한 것. 그래서 편곡 일이 떨어질 것을 염려해 작곡 대신 편곡에만 몰두하게 된 것이다.

스포츠한국 '조성진의 가창신공'은 80을 앞둔 나이임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가요 편곡계의 전설 정경천을 만났다.

사진제공=정경천

앞에서 언급했듯이 정경천하면 한국 가요사의 거장 나훈아가 먼저 떠오른다. 나훈아의 많은 곡의 편곡작업에 관여했고 그만큼 인연도 깊다.

젊은 시절 정경천은 한동훈 작곡가 사무실 겸 음악학원에서 일했다. 원래는 음악을 배우기 위해 한동훈 음악학원을 찾았지만, 정경천의 역량이 남다른 걸 간파한 한동훈은 자신의 조교로 일을 돕게 한 것이다. "작곡가 한동훈은 당시 대한민국에서 샹송에 가장 조예가 깊었고, 노래도 최고 음악 실력도 최고였어요. 나훈아, 남진, 이상열, 문정선 등이 모두 그곳에서 배웠죠."

당대의 작곡가 한동훈은 정경천을 지도한 지 얼마 안 돼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는 사람이 있지만 너는 하나를 알려주면 백을 안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미 어린 정경천의 남다른 음악성을 알아본 것.

이렇게 해서 정경천은 한동훈 밑에서 3~4년 조교 일을 했다. 당대 유명 가수는 한동훈이 직접 지도했고, 유명해지기 전의 재능있는 사람들은 정경천이 가르치는 식이었다. 당시 한동훈 음악학원엔 3명의 조교가 있었다. 그중 정경천의 나이가 가장 어렸지만, 피아노 실력은 물론 너무 잘 가르쳤기 때문에 인기 폭발이었다. 정경천에게 노래를 배운 사람 중엔 서라벌고등학교에 입학한 나훈아도 있었다.

나훈아가 한동훈 작곡가 사무실을 찾아와 정경천 앞에서 처음 불렀던 곡이 '비내리는 호남선'과 '목포의 눈물'이었다. 정경천은 나훈아의 노래를 듣는 순간 깜짝 놀랐다.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 고등학생을 처음 봤기 때문이다. 선생과 제자로 만난 인연은 이후 계속 이어졌다. 나훈아가 정경천과 함께 당대의 작곡가 박춘석을 찾아갔을 때 "나를 가르쳐준 선생"이라고 정경천을 박춘석에게 소개했을 정도다.

'테스형!'을 녹음할 때 정경천도 스튜디오에 있었다. 나훈아는 정경천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를 가르쳐 줬다고 하는 선생이 왜 이리 많은 겁니까? 정 선생님 한 분인데 말이죠."

정경천 편곡가는 며칠 전 나훈아 소속사 '예아라예소리'의 윤중민 대표와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정경천은 나훈아 은퇴가 너무 아쉬운 나머지 컴백 가능성에 대해 윤 대표에게 "또 한 번 나오는 거겠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윤중민 대표는 강한 어조로 "아닙니다. 이젠 절대 안 나옵니다. 끝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인터뷰 중에 이 말을 듣는 순간 개인적으로도 너무 섭섭하고 아쉬웠다. 주변에서 "또 나오겠지" 하는 것처럼 나 역시 팬으로서 그런 기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는 발길 멈추고'는 정경천 작곡가가 나훈아에게 처음으로 준 노래다. 정경천이 제대하며 만든 곡으로, 당시 나훈아는 정통 트로트를 많이 부를 때였고 이 곡도 그러한 스타일에 초점을 두고 작곡했다.

'어매'는 MBC '법창야화' 주제가였다. 당시 나훈아 매니저가 정경천 사무실에 자주 들락거렸는데, 어느 날 정경천이 이 곡을 노래하며 피아노 치는 걸 보고 "정 선생님, 이 곡은 우리 '오야지'-당시 관계자들이 나훈아를 부르던 호칭-가 부르면 딱이겠네요"라며 곡을 달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나훈아를 위해 짧게 편곡해서 부르게 했고, 이후 나훈아의 대표곡 중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훈아의 또 따른 명곡 중 하나인 '사랑'도 3시간 만에 작업을 끝냈다. 반면 '평양아줌마'는 10시간이 걸렸다. 당시 정경천 편곡가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절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래서 작업 진도도 잘 나가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그간 작업한 나훈아의 많은 곡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시나브로'를 꼽았다.

"'시나브로'는 '테스형!' 나오기 바로 전의 곡입니다. 나훈아 새 앨범을 위해 당시 오아시스레코드의 작곡가들 여럿이 곡을 줬는데 그중에서도 이 곡이 가장 좋다고 여긴 음반사가 음반의 사이드1에 '시나브로'를 수록했죠.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들었고, 나훈아라면 이 정도의 노래는 얼마든지 잘 부를 수 있다는 전제하에 썼어요. 이런 곡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합니다."

"내가 몇 년을 더 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죽기 전까진 나훈아, 조용필, 패티김 같은 가수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아요. 이들이야말로 타고난 가수들이죠. 이전까지도 이런 가수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혹여 나온다 해도 나훈아 같은 가수는 아마 향후 50년 동안은 안 나올 것 같아요. 나훈아야말로 레코딩보다 라이브가 더 좋은 가수로, 각종 장비로 레코딩시 가수의 단점을 보완하는 현시점에서 그의 존재감이 더 빛나는 것입니다."

정경천 편곡가는 1~2시간 안에 편곡작업을 끝낼 만큼 일 처리가 빠르기로 유명하다. 하루에 4곡 이상을 편곡할 때도 있을 정도.

"여자가 화장을 통해 얼굴을 좀 더 예쁘게 꾸미는 것처럼 편곡 또한 음악을 더 부각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왼쪽부터 정경천, 진성 [사진제공=정경천]

국내 편곡계에서 가장 빠른 작업 속도를 자랑하는 정경천이지만 '칠갑산' 만큼은 무려 10일이나 걸렸다. 이 곡을 쓴 조운파 작곡가가 이렇게 바꿔라 저렇게 바꾸라고 계속 수정 요구를 했기 때문이다. 결국 맨 처음에 한 편곡 버전을 사용하는 거로 결정됐다.

"남이라는 글짜에 점 하나를 지우고"로 시작하는 저 유명한 '도로남'이란 노래 편곡작업도 15일이나 걸렸다.

반면 가장 빨리 끝난 편곡으로 현철 '봉선화 연정'을 꼽았다. 곡을 받자마자 30분도 안돼 편곡을 끝냈다.

허영란 '날개'도 30~40여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일어나라 아이야 다시 한번 걸어라"라는 첫 가사에서 곧바로 영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주현미 '짝사랑'은 두어 차례 수정이 이어졌다. '짝사랑' 편곡이 끝난 다음 날 정경천은 주현미 남편 임동신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임동신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활동한 뮤지션이다. "다른 부분은 좋은데 전주 파트가 마음에 들지 않으니 다시 해달라"는 임동신의 요청으로 정경천은 이 부분을 수정 후 다시 보냈고 그제야 임동신도 OK하며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주현미는 템포가 빠르든 늦든, 키(key)가 높거나 낮아도 반주를 주면 주는 대로 부르는 가수에요. 가수가 노래를 소화할 능력이 되니까 그런 것이죠. 능력이 안되는 가수들이 키를 낮춰달라 이렇게 해달라 등 여러 요구를 해오는 겁니다. 이런 면에서 주현미는 그만큼 가창력이 좋은 가수입니다. 그래서 주현미는 함께 작업하기에 편한 가수죠."

진성 '안동역에서' 편곡도 정경천이 맡았다. 가수 진성과 제작자가 함께 정경천을 찾아와 "곡은 괜찮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뜨질 않고 있다"며 "새롭게 작업 좀 해달라"고 의뢰했다. 곡을 처음 받는 순간 정경천은 "가사가 너무 좋았고 곡도 부르기 쉬웠다"며 "그래서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단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조금만 손대면 뜰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든 것이다. 편곡작업도 금세 끝났고 제작자에게 건네자 "기가 막히다"며 좋아했다고 한다. 결국 새롭게 편곡한 '안동역에서'는 나온 지 얼마 안 돼 크게 히트했다. '안동역에서' 히트로 너도나도 이 곡처럼 편곡해 달라는 의뢰가 쇄도했다.

이선희 'J에게'도 정경천의 편곡세계를 대표하는, '정경천 시그니처' 작품 중 하나다. 당시 정경천은 MBC 대학가요제 측으로부터 편곡 의뢰를 받았다. MBC 측은 출전 작품이 여러 곡이라 그중에서 골라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당시 정경천 편곡가는 급하게 처리할 개인적인 일 때문에 그걸 끝내고 방송국에 갔다. 제일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이미 여러 편곡자가 다른 곡을 다 선택해 가져간 상태. 결국 남아있는 곡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는데 그게 'J에게'였다.

"집에 와서 'J에게'를 녹음한 테입을 들어보니 앞부분부터 귀에 와닿았어요. 좋은 곡이다 싶어 이 또한 듣는 순간 영감이 떠올랐죠. 내가 편곡을 맡았다는 얘기를 듣고 이선희가 당시 안암동에 있던 제 사무실로 와 '잘 좀 부탁드린다'고 인사하러 왔길래 '걱정하지마, 이 곡은 된다'라고 말해준 기억이 납니다. 결국 이 곡이 대상을 받았죠. (웃음)"

그는 자신의 역대 편곡 시그니처로 이선희 'J에게', 주병선 '칠갑산', 진성 '안동역에서' 등을 꼽았다.

녹음 마치고 김태연과 함께 [사진제공=정경천]

얼마 전 작업한 김태연 신곡으로 화제를 돌렸다. 개인적으로도 김태연에 관심이 많다 보니 어떻게 해서 정경천 작곡가가 김태연과 함께 작업하게 됐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한시윤이라는, 노랫말을 참 잘 쓰는 작사가가 있어요. 한시윤 작사가가 김태연 곡을 같이 해보자고 해서 작곡과 편곡을 맡게 됐죠. 첫 곡 '앵콜' 가사를 받은 순간 바로 영감이 떠오를 만큼 노랫말이 좋았어요. 김태연에게 맞는 발랄한 이미지를 담으려 했습니다."

김태연 '앵콜'이 발표되자 관계자들이 정경천에게 "나이드신 분이 이렇게 깜찍한 곡을 작업해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태연은 노래를 너무 잘하기 때문에 곡 쓰기도 편합니다. 노래를 못하는 사람의 곡을 쓰는 게 힘들죠. 왜냐하면 그걸-노래 못 하는- 커버하기 위해 이리저리 바꾸다 보니 힘들어지는 것이에요."

정경천은 김태연의 '만리향'이란 곡의 중간에 "바람아 불어라" 라고 굴리는 구절이 나온다며 원래는 굴리게 하듯 노래하는 게 아니었지만 녹음할 때 문득 김태연이 그 부분에서 살짝 굴리며 노래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태연이에게 이렇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제가 원하는 걸 한 번에 끝내는 것이었어요. 순간 김태연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정경천 is  ----------------------  

1947년 황해도 해주 태생. 주민등록상엔 48년생으로 기재. / 3남4녀 중 둘째로 태어남. / 아버지는 소방차 운전기사로 일하던 중 6‧25가 터지며 남으로 내려옴. / 큰아버지가 바이올린을 했었다고 함. / 월남 후 대구에서 생활하다가 초교 2학년 때 상경. / 중학교 2학년 때 남일해 노래를 듣고 가수가 되기로 결심. / 가수를 꿈꾸며 노래를 배우기 위해 테스트를 받던 중 자신의 노래를 녹음한 곡을 듣고 "가수할 목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고" 포기. / 악기를 배우며 작곡가로 희망사항을 바꿈. / 여러 악기 중에서 피아노가 제일 멋있게 보여 피아노를 열심히 배움. / 피아노 살 형편이 안돼 실물 피아노로 배우기 전까지 종이에 피아노를 그려 연습했다고. / 2010~2014년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 / 2020년 MBC 방송연예대상 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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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춤, 미모까지 갖춘 정경천의 아내는 70년대 당시 지구레코드 임종수 회장에게 픽업될 만큼 가수로서 전도유망했다. 임종수 회장은 박춘석 작곡가에게 그녀를 소개했을 정도로 가수로서 높이 샀던 것.

"제 아내는 박춘석 음악스타일이 아니었어요. 김추자에 더 가까웠죠. 당시 여러 작곡가가 아내가 사는 목포까지 찾아왔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정경천은 아내가 음악활동 하는 걸 반대했다. 가정에만 신경 쓰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1972년 아내를 처음 만나 10여 년 연애 후 82년 결혼했다. 정경천의 아내는 매우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당시 매우 큰 규모의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였다. 아내는 정경천이 힘들 때 뒷바라지를 많이 해주었다. 제대 후 80원짜리 칼국수도 사 먹지 못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때 아내가 식사부터 옷과 구두를 사주는 등 거의 10여 년 이상 뒷바라지를 했다. 이게 너무 고마워 지금까지 아내를 평생 잊을 수 없는 은인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

음악하는 걸 반대한 남편을 아내가 원망하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정경천은 "그런 적 없다"며 "그만큼 내가 (아내에게) 속한 번 썩이지 않고 잘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정경천의 인품으로 보아 충분히 그럴만할 것 같았다.

정경천 편곡가는 음악계에서 알아주는 주당이었다. 20대부터 술을 즐겼고, 소주 8병 이상을 마실 정도의 주량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1~2잔으로 술을 줄인 대신 아침‧점심‧저녁 식사 후 운동을 한다. 주로 근력운동과 걷기로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취미는 골프(90타). 꽤 오랫동안 쳤지만,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편곡가 소양을 쌓으려면 장르를 가리지 말고 일단 많이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매사에 열심히 하세요."

"지금은 거의 모두 노래를 잘합니다. 단지 아쉬운 게 있다면 노랫말이에요. 좀 더 마음에 와닿는 가사가 많이 나와주면 좋겠어요."

"절대 자만하지 말고 언제나 열심히 하세요. 이게 후배들에게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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