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당 창당 머스크에 "재미있나?...터무니없다"

조영빈 2025. 7. 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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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신당 창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때 자신의 '오른팔'로 국정 운영에 깊이 관여했던 머스크에 대한 배신감을 감추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뉴저지주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3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터무니없는(ridiculous)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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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당은 혼란만 가중시킬 것"
투자사, 테슬라 관련 ETF 연기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3월 22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 레슬링 경기에 참석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악수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신당 창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때 자신의 '오른팔'로 국정 운영에 깊이 관여했던 머스크에 대한 배신감을 감추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뉴저지주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3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터무니없는(ridiculous)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3의 정당 창당은 혼란을 가중할 뿐"이라며 "그는 그게 재미있을 수 있지만, 나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도 "머스크가 완전히 탈선해 본질적으로 '기차 사고'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니 슬프다"며 "제3 정당이 유일하게 잘하는 일은 완전한 혼란과 무질서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흠잡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초반까지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로 분류됐다. 지난 대선 당시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하며 가장 충실한 지지자 행보를 보였고, 행정부 출범 뒤에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까지 맡아 정부 예산 삭감 업무를 도맡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머스크가 국정 의제 실현을 위한 핵심 법률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입법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며 둘 사이는 틀어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OBBBA에 서명하며 법률로 공식화하자, 머스크는 곧바로 엑스에 창당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고, 이 여론 조사 결과를 근거로 5일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머스크와 국정 운영 방향성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머스크의 행보에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6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다양한 회사의 이사회는 그가 돌아와서 그 회사들을 운영하는 것을 바랄 것"이라며 "따라서 이사회는 어제 그의 (창당) 발표를 싫어했을 것이다, (이사회는) 그가 정치가 아닌 경영에 집중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래 기업인이었던 그의 창당이 테슬라, 스페이스X 등 그가 이끄는 사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압박한 것이다.

실제 테슬라 투자자들의 머스크를 향한 경고도 나왔다. 투자회사 '아조리아 파트너스'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번 주에 계획돼 있던 '테슬라 콘벡시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아조리아 파트너스 CEO인 제임스 피시백은 엑스(X)에 "(테슬라) 이사회가 곧바로 일론을 만나 정치적 야망을 명확히 설명하도록 요구해야 하며, 그가 테슬라 CEO로서 전임 의무와 양립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것을 권한다"고 적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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