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확률 25-41% 다 지웠다! 김혜성, 호수비 퍼레이드+3G 만에 안타…다저스, 안방에서 '굴욕의 스윕패'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나흘 만에 스타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LA 다저스)이 두 개의 호수비와 안타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향해 적극 어필했다.
김혜성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맞대결에 2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56에서 0.351로 소폭 하락했다.
▲ 선발 라인업
휴스턴 : 이삭 파레디스(지명타자)-제이크 마이어스(중견수)-호세 알투베(2루수)-캠 스미스(우익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야니어 디아즈(포수)-쿠퍼 험멜(좌익수)-마우리시오 듀본(3루수)-잭 쇼트(유격수), 선발 투수 라이언 구스토.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2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김혜성(2루수)-미겔 로하스(루수)-달튼 러싱(포수)-에스테우리 루이스(우익수), 선발 투수 에멧 시한.

들쭉날쭉한 출전 속에서 꾸준히 결과를 내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공언 속에서도 일정하지 않게 경기에 출전하고 있었던 김혜성이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대결 이후 나흘 만에 다시 스타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미 에드먼이 빠진 가운데 이날 김혜성은 무키 베츠와 키스톤 콤비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 김혜성의 존재감은 그 어떤 선수보다 독보적이었다. 1회초 2사 1, 2루에서 휴스턴의 크리스티안 워커가 친 타구가 마운드를 맞고 2루수 방면으로 향했다. 이때 김혜성이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2루 베이스를 넘어, 유격수 방면으로 빠르게 대쉬한 김혜성은 백핸드로 타구를 잡아낸 뒤 완벽한 터닝 스로우를 선보이며 실점 위기에 몰린 다저스를 구해내는 좋은 수비를 펼쳤다.
이런 그물망 수비는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야니어 디아즈의 타구가 다시 한번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향했는데, 이때 김혜성이 다시 한번 등장했다. 워커의 기대타율이 0.250이었다면, 디아즈의 타구가 안타가 될 확률은 무려 41%였는데, 이때 김혜성이 또 백핸드로 타구를 잡아낸 후 이번엔 터닝 점핑 스로우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두 차례 호수비에 현지언론에서도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리고 첫 타석에서부터 곧바로 안타까지 뽑아냈다. 김혜성은 2회말 무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휴스턴 선발 라이언 구스토를 상대로 바깥쪽 높은 코스의 커터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에 깔끔한 안타까지 뽑아냈다. 김혜성은 후속타자 미겔 로하스의 병살타에 아웃됐으나, 김혜성의 안타 등으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한 마이클 콘포토는 달튼 러싱의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며 다저스에 선취점을 안겼다.

다만 이후 타석에서 추가 안타가 나오진 않았다. 김혜성은 4회말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구스토를 상대로 4구째 커브를 받아쳐 무려 105.4마일(약 169.6km)의 매우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베넷 수자를 상대로 초구에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을 겪는 등 4구 승부 끝에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김혜성은 1-5로 뒤진 9회말 1사 1루에서 휴스턴의 '셋업맨' 브라이언 아브레유의 98.9마일(약 159.2km) 하이 패스트볼을 헛치면서 결국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태지 못한 것은 맞지만, 모처럼 수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다저스는 무릎을 꿇으며, 무려 17년 만에 다저스타디움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역사적인 스윕패를 당했다.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가 볼넷을 얻어낸 후 김혜성이 안타를 쳐 득점권에 주자를 갖다놨다. 이후 미겔 로하스가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이어지는 2사 3루에서 달튼 러싱이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휴스턴이 반격에 나섰다. 3회초 휴스턴은 희생플라이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6회초 만루 찬스에서 잭 쇼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2로 달아나더니, 8회초 크리스티안 워커와 야니어 디아즈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고, 9회초 알투베가 쐐기포를 폭발시켰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2회말 득점 이후 차갑게 식었고, 이후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17년 만에 다저스타디움에서 휴스턴에게 스윕패의 굴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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