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거절' 손흥민 충섬심 아니까…토트넘이 내건 잔류 조건 "매 경기 선발 보장 없다, 받아들여야"

조용운 기자 2025. 7. 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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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이 토트넘 홋스퍼 잔류를 위해 미국 러브콜을 거절했다.

손흥민에게 거취 결정권을 맡긴 토트넘은 대신 조건을 내걸 전망이다.

손흥민의 이탈을 대비한 전망이라는 단서는 달았으나, 손흥민 없는 토트넘을 국내보다 먼저 그리기 시작한 셈이다.

웬햄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조심스럽지만 솔직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손흥민이 남을 경우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며 "손흥민은 벤치에서 나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임팩트를 가지고 있다"라고 벌써 조커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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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자랑한다. 10년간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하며 구단 역대 최다출전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통산 득점도 173골로 역대 5위에 등극하면서 토트넘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히는 전설의 위상을 자랑한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이 토트넘 홋스퍼 잔류를 위해 미국 러브콜을 거절했다. 손흥민에게 거취 결정권을 맡긴 토트넘은 대신 조건을 내걸 전망이다.

영국 언론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7일(한국시간) 구단 내부 관계자로 알려진 팟캐스트 '릴리화이트 로즈' 진행자인 존 웬햄을 통해 손흥민을 향한 입장을 전했다.

웬햄은 "손흥민의 잔류에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공존한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손흥민이 잔류한다면 예전처럼 매 경기 선발 출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국내에서 여름 휴식기를 보내는 동안 수많은 이적설에 직면했다. 토트넘과 계약만료를 1년 앞둔 상황이라 이적시장에서 그를 원하는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구단의 관심은 여전하며,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 FC)가 영입을 희망했다.

손흥민은 LA FC의 제안을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영국 매체 '미러'는 "토트넘에서 10년을 헌신한 손흥민은 이적에 열려 있는 입장이지만,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적절한 기회를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언론 '더 선'도 "LA FC는 손흥민 영입에 실패할 것이다. 현 시점에 손흥민이 미국으로 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LA FC가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내년 1월이나 6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 손흥민은 충분히 주전으로 뛸 만하다. 지난 시즌 부상이 잦아지면서 예전과 같은 폭발력을 일관되게 보여주지 못했지만, 총 46경기에서 11골 11도움으로 여전히 토트넘에서 가장 위협적인 창으로 움직였다. 세계 최고 무대에서 골과 도움 모두 자릿수 기록을 세운 점은 충분히 높게 평가받을 요인이다.

손흥민은 일단 토트넘에 합류해 상황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프리시즌 훈련에 가담할 손흥민은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과 허심탄회한 면담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그동안 보여준 헌신에 따라 잔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손흥민은 조금 더 남겠다는 입장을 밝힐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답을 듣고 새 시즌 활용 계획을 이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금과 같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 손흥민은 30대 중반을 향하면서 이전보다 피지컬 및 경기력이 하락했다는 평을 듣는다. 직전 시즌 11골 12도움으로 20개가 넘는 공격포인트를 생산하기도 했으나 한창 때와 비교해 에이징커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이탈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붙박이 주전은 어렵다는 게 현지의 예상이다.

더구나 프랭크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활용해 브렌트포드에서 성과를 냈다. 토트넘에서도 젊은 측면 공격수인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하는데 OK 사인을 내렸다는 점만 봐도 세대교체 의사를 엿볼 수 있다. 이에 발맞춰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주로 뛰던 왼쪽 윙어 구성을 텔과 마노르 솔로몬, 마이키 무어 3명으로 예상해 충격을 안겼다. 손흥민의 이탈을 대비한 전망이라는 단서는 달았으나, 손흥민 없는 토트넘을 국내보다 먼저 그리기 시작한 셈이다.

▲ 감독 교체가 변수다. 브렌트포드에서 젊은 선수들을 활용해 프리미어리그 다크호스로 성장시켰던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30대 중반을 향하는 손흥민은 세대교체 흐름에 자연스레 주전 자리를 놓치게 된다.

손흥민이 남을 경우에는 출전시간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 웬햄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조심스럽지만 솔직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손흥민이 남을 경우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며 "손흥민은 벤치에서 나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임팩트를 가지고 있다"라고 벌써 조커로 바라봤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한 끝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권리를 얻게 됐다"면서도 "월드컵을 앞둔 시즌에 프랭크 신임 감독이 부여할 출전시간이 손흥민의 마음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과 미팅 자리에서 선발 보장을 약속하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 풋볼런던은 프랭크 감독의 전술을 예측하며 왼쪽 윙포워드에 마티스 텔과 마이키 무어, 마노르 솔로몬이 경쟁할 것으로 봤다. 손흥민을 배제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손흥민이 잔류하더라도 벤치 자원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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