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 BTS 군필 완전체 ... "비행기 타고 하이브 구경 왔어요" 아미들의 목소리

김지호 인턴기자 2025. 7. 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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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센스] 세계적인 아이돌가수 방탄소년단(BTS)의 일곱 멤버가 모두 군복무를 마쳤다. 완전체로 다시 무대에 오를 BTS를 기대하는 팬들이 벌써부터 하이브 본사 앞에서 그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I like 윤기~!"

필리핀에서 온 지지 씨(65세)가 '가장 좋아하는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당연한 듯 슈가의 본명인 (민)윤기를 외치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여행에 동참한 친구 2명과 20대 딸도 함께 웃음보가 터졌다. 지지 씨는 마침내 BTS 멤버들이 모였다며 "익사이팅(exciting)"이라고 환호했다.

필리핀에서 온 60대 아미 지지 씨(왼쪽에서 두 번째)와 친구들, 그리고 지지 씨의 딸이 하이브 앞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김지호 인턴기자

지난 6월 21일 슈가의 소집 해제를 마지막으로 BTS가 완전체를 이뤘다. 곧 모든 BTS 멤버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을까. 서울 용산에 위치한 하이브 건물 인근에는 BTS 관련 행사가 없음에도 해외에서 온 팬들도 가득했다. 하이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멤버 사진과 굿즈를 들고 연신 스마트폰 촬영 버튼을 누르는 팬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공연과 팬미팅 등 행사가 진행되지 않아도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의 하이브 방문은 유행이 됐다. 하이브 건물 주변에는 수년 전부터 이들을 위한 카페가 들어섰다. BTS 완전체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카페와 식당을 찾는 해외 아미들도 더욱 늘어났다. 카페와 음식점들은 가게 외관부터 내부까지 BTS 테마로 꾸며 팬들을 응대하고 있다.

7월 2일 오후 3시 외국인 아미들이 하이브 사옥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도 줄을 서고 있다.

20~60대, 해외 아미들 연령대도 다양

7월 2일 하이브 건물 앞에서 인터뷰한 아미 중 가장 연장자는 필리핀에서 온 60대 지지 씨였다. 이외에도 BTS의 완전체 복귀를 바라며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을 찾은 아미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중국에서 찾아온 유멍과 차오 유, 유안 루 씨는 22세 동갑내기다. 인터뷰를 제안하자 흔쾌히 응한 이들은 한국어로 짧게 답변하며 BTS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여행 전 하이브 방문 계획을 짜놓았을 정도로 열정적인 이들은 "한국 방문이 처음이고 아직 BTS 멤버를 실제로 본 적은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가장 좋아하는 멤버가 정국이라고 힘차게 외쳤다. 능숙한 발음으로 "잘생겨서"라고 정국을 좋아하는 이유를 꼽으면서 "무대에서 보여주는 노래와 춤 등 그의 재능이 훌륭하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BTS 멤버 전원이 전역한 점을 두고 "기분 좋아"라고 한국어로 답해 BTS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론(왼쪽ㆍ49세)과 애플(50세) 씨가 등에 각각 BTS 멤버 이름인 'YOONGI'와 'JIMIN'이 적힌 티셔츠를 입은 채 하이브 건물 뒤편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지호 인턴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친구 2명과 함께 한국을 찾은 빈당 씨(37세)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한 아미라고 한다.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빈당 씨는 "BTS 소속사여서 와보고 싶었다"며 "아직 BTS 멤버를 한 번도 본 적 없어 콘서트나 팬 투어 기회가 있다면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온 론(49세)과 애플(50세) 씨는 50m 밖에서도 BTS 팬임을 한 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이들은 BTS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한 것은 물론 가방에도 각종 BTS 배지를 붙여뒀다. 착용한 티셔츠 뒤에는 각각 'YOONGI'와 'JIMIN'이 적혀 있었다. 하이브에 두 번째 방문했다는 애플 씨는 "곧 있을 아미 데이(7월 9일, BTS 팬클럽 아미 창단 기념일)를 미리 축하하고 싶어서 방문했다"고 전했다. 하이브 건물 내부에 들어가지 못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엔 "하이브를 찾아온 것만으로 매우 신난다"며 개의치 않아했다. 

하이브 부근 BTS 카페, 멤버 전원 전역 후 아미들로 '와글와글'

하이브 인근에 위치한 BTS 테마 카페는 그룹 인기 상승과 함께 늘어났다. 카페 외관과 내부가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과 멤버 사진으로 꾸며져 있어 팬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으로 통한다. 카페를 지나갈 때면 라벤더 꽃 향이 날 것만 같고, 보랏빛은 한눈에 들어온다.

첫 번째로 방문한 카페에 들어서자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재생되고 있었다. BTS 카페에서 2년째 일하고 있다는 한 직원은 "BTS 멤버가 전역 후 모두 모였을 때 이후 2주 가량 손님이 늘어났다"며 "곧 있을 아미 창립기념일에는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BTS 멤버가 자주 사먹었다는 '슈퍼스타 떡볶이' 내부에 제이홉 싸인이 걸려 있다.  사진=김지호 인턴기자

두 번째 방문한 장소는 BTS 팬들 사이에서 성지로 소문난 식당이다. BTS 멤버들이 하이브 바로 옆에 자리한 '슈퍼스타 떡볶이'를 자주 사먹었기 때문이다. 성지답게 외부와 내부가 온통 BTS였다. 많은 유명인들이 방문한 듯 싸인이 많았고, 그중에서도 연보라색 액자에 담겨 전시된 BTS 멤버 제이홉 싸인이 가게 중앙에 자리 잡고 있었다.

식당 사장은 "BTS 멤버가 모두 전역한 날 이후 3주 가량 손님이 식당에 가득 찼다"며 "외국인 손님과 국내 손님 비율은 9대 1정도"라고 설명했다. 팬들이 특별히 선호하는 자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멤버들은 보통 포장으로 구매해 직접 앉은 자리는 없다"면서도 "기념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은 구석 자리를 좋아하신다"고 답했다.

하이브 건물과 가장 가까운 BTS 테마 카페 '밀탑 용산점' 한 켠에 BTS 관련 상품이 전시돼 있다.

하이브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밀탑 용산점'도 BTS 테마 카페다. 지난해 운영이 시작됐지만 하이브와 바로 옆에 있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이곳 역시 BTS 전역 후 손님이 증가했다고 한다. 카페 한 켠에는 BTS 멤버를 재현한 피규어와 열쇠고리, 모자, 슬리퍼 등이 전시돼 있었다. 멤버 얼굴이 인쇄된 부채와 파일철도 잔뜩 쌓여 있었다.

이 카페의 사장은 "BTS 멤버 제대나 생일 등 행사가 있을 때 나눠주기 위한 제품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이브 건물을 기준으로 뒤편과 건너편에도 BTS 카페가 많다"며 "케이팝 스타를 테마로 한 카페가 생기고 팬들이 이곳을 찾는 행동이 하나의 문화가 됐다는 뉴스에 매우 공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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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ㆍ사진 김지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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