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땅 치고, 호응 유도까지! 열정 불태운 성남 '부주장' 박수빈, "같이 싸우자는 마음이었다"

김유미 기자 2025. 7. 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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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성남)

성남 FC 박수빈이 한여름 더위보다도 더 뜨거운 열정을 뿜어내고 있다. K리그에서의 첫 번째 시즌이지만 부주장까지 맡으며 열심히 팀을 이끌어가는 중이다.

성남은 6일 저녁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천안 시티 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9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양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1씩을 나눠가졌다.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경준 성남 감독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승리하지 못한 이유로 부족했던 결정력을 꼽은 전 감독은 "한 골을 먹으면 두 골을 넣어야 한다"라며 성남이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인상적인 찬스를 만든 선수는 단연 미드필더 박수빈이었다. 성남의 부주장 박수빈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만들어냈고,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등 열정을 불태웠다.

후반 25분 아크에서 때린 왼발 슛이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막바지에도 남은 체력을 끌어내 공격에 나섰다. 온 필드 리뷰 결과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지만, 상대 수비를 끌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까지 돌파를 시도하는 움직임으로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수빈은 무승부라는 결과에 아쉬워하면서도 "너무 덥고 습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줬다.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쉽긴 한데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며 경기를 통해 깨달은 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결정적 찬스를 놓친 후 잔디 위에 주저앉아 땅을 치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만큼 아쉬움이 컸다. "찬스가 몇 번 오지 않는데, 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걸 안다. 아쉽게 살리지 못했고 경기에서 승리를 못 가져와서 아쉽다. 앞으로 제가 헤쳐가야 할 과제다."

후반 투입된 레안드로, 프레이타스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새로 합류한지 얼마 안 된 친구들인데 최선을 다해준 것 같다. 엘리(프레이타스의 이름 엘리오네이의 애칭)도 정말 온 건 얼마 안 됐지만 열심히 뛰어주는 모습을 봐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라며 반색했다.

무더운 날씨에 양 팀의 모든 선수들이 지친 기색을 보였다. 상대팀 김태완 천안 감독도 "양 팀 선수들이 모두 힘들었을 것 같다"라며 고생했다고 격려했을 정도.

그러나 박수빈은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중원의 핵심다운 경기를 펼쳤다. 그는 "아침을 잘 먹고 일찍 잔다"라며 나름의 체력 관리 비결을 전하면서 "매주 경기가 있다. 한 주마다 있는 경기를 잘 하려면 5일 동안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딱히 비결은 없지만 잘 먹고 잘 자려고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경기 막판엔 상대와 경합에서 이겨낸 후 관중석을 향해 양 팔을 들어올리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아마 우리가 홈에서 세 달째 승리가 없을 거다. 팬분들이 항상 응원하러 와주시는데 보답을 못하고 있다"라며 미안함을 내비친 박수빈은 "그런 분위기나 장면 하나로 흐름이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응원이 더 필요해서 (그렇게 했는데),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같이 싸우고자 하는 마음에서 응원을 유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 유니폼을 입기 전 박수빈은 일본 무대에서 프로 데뷔 후 만 25세, 한국 나이로는 27세가 돼서야 K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다소 늦은 데뷔이지만 전경준 감독의 신뢰 속에서 부주장을 맡았고, 올 시즌 19라운드까지 18경기에 출전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아직도 감독님의 생각을 잘 모르겠다"라며 웃은 박수빈은 "개인 별 미팅도 많이 하시는데, 저에 대해 따로 말씀을 하시기 보단 미드필드에서 해야 하는 역할을 잘 설명해주신다. 그것을 수행하려고 노력하고, 보이지 않는 믿음을 따라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K리그에서의 첫 시즌, 박수빈은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과 '공격 포인트 10개'를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그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솔직히 다섯 골 다섯 도움도 하고 싶지만, 개인적인 목표보단 팀이 플레이오프에 가면 그걸로 만족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김유미,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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