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형 쇼핑 시대… 예능급 ‘라방’으로 고객 유혹
‘보고 즐기다 구매’ 쇼핑 트렌드 진화
CJ온스타일, 셀럽·인플루언서 손잡고
팬덤 커머스 시장 공략… 2030 ‘호응’
현대홈쇼핑, 해외 명품 매장서 라방
네이버 ‘맞춤형 AI 쇼핑’ 서비스도
유튜브·틱톡도 국내 쇼핑시장 눈독
“신규 이용자 확보 등 생존전략 필요”
국내 쇼핑 트렌드가 ‘보고 즐기다 구매’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쇼핑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격변을 겪었던 유통업계가 ‘라이브 커머스’로 싸움터를 옮겨 경쟁하는 추세다. 예능 프로그램 수준의 방송을 꾸려 ‘보는 재미’를 더해 충성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플랫폼을 통해 비교적 자유로운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급자에게도 유리하다. 사업자가 영상을 직접 송출해 송출 수수료와 방송 규제 부담이 덜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소비자 맞춤형 상품을 기획·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보는 재미와 사는 재미 잡아야”
유통 업계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라이브 커머스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선 CJ ENM의 CJ온스타일이 라이브 커머스 시장 대표 주자로 꼽힌다. CJ온스타일은 국내 홈쇼핑 사업자 중 처음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고, 앱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전면 개편하는 등 숏폼,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앞서 강화해 왔다.

2일부턴 인플루언서 16명과 손잡고 팬덤 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플루언서 쇼’는 각 분야에서 팬덤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이 일정 기간 특정 브랜드를 소개하고 판매에 나서는 공동구매형 커머스다.
CJ온스타일은 라이브 커머스 강화로 ‘젊은 고객’ 확보라는 국내 홈쇼핑 업계 과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4월 기준 25~34세 앱 사용자 수는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인기 셀럽과 예능처럼 기획된 콘텐츠 IP를 핵심 자산으로 삼아 팬덤을 형성하고, 이를 커머스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커머스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GS SHOP은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고, 현대홈쇼핑은 해외 직구 라이브 커머스를 편성해 해외 명품 직영 매장에서 라방을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전용 생방송 ‘엘라이브’를 내보내고 있다.
◆유튜브·틱톡 이길 무기 필요

노희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홈쇼핑 채널과 앱 이용자들이 다른 사업군 고객보다 충성도가 높은 것은 장점”이라며 “다른 경쟁사가 가지지 못한 TV와 모바일 시너지 효과를 지속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국내 홈쇼핑 앱 이용자는 여전히 중장년층 여성에 치우쳐져 있다”면서 “젊은층과 남성을 대상으로 한 신규 이용자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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