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치과’ 운영 정종호 원장 “장애인 편의 위해 턱 없애고 치료 의자도 개조” [차 한잔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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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한 치과.
정 원장은 민간 개인 병원임에도 6년 전부터 이례적으로 '장애인 치과'를 내세워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만 약 39만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지만,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공공병원은 서울대 치과병원과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 2곳뿐이다.
정 원장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증장애인들은 치과 병원을 예약하고 진료를 받는 데 6개월 소모된다고 한다"며 "임플란트 수술은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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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민간병원으론 드물어
내부 구조 ‘광장’처럼 디자인
접수대 낮추고 별도 세면대도
“통상 예약서 진료까지 6개월
장애인 진료 치과 확대 시급”
“아∼ 해보세요. 잘 참았어요!”

장애인들에게 이런 장애 친화적인 치과는 ‘선물’과도 같다.
서울에만 약 39만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지만,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공공병원은 서울대 치과병원과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 2곳뿐이다. 서울에서 장애인 진료를 표방한 민간병원은 찾기 어렵다. 그간 장애인들을 위해 운영되던 민간 푸르메재단의 치과병원도 지난해 2월 재정 등 이유로 문을 닫았다. 정 원장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증장애인들은 치과 병원을 예약하고 진료를 받는 데 6개월 소모된다고 한다”며 “임플란트 수술은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지난해 치과가 있는 건물 2층에 은행 지점이 빠져나갔다는 소식을 듣고 “장애인 친화적인 병원을 만들자”며 이사했다. 기존 30평으로 협소했던 치과는 80평으로 두 배 넘게 넓어졌다. 장애인이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직접 내부 공사도 진행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치과의사 커뮤니티에서 개업 의사들을 상담해 주던 정 원장은 어느덧 개인병원 인테리어 전문가가 됐다.
정 원장은 치과에 휠체어를 타거나 간이침대에 실려 오는 장애인이 많은 만큼 입구부터 내부까지 모든 공간을 넓게 했다. 진료실 등 대부분 입구 폭이 2m가 넘는다. 장애인이 휠체어에 탄 채 진료 접수를 하거나 손을 씻을 수 있게 낮은 접수대와 세면대를 별도 설치했다. 인테리어에만 2억원을 쓴 그는 “장애인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광장’ 형태로 꾸몄다”며 “혹여 넘어지지 않기 위해 턱이 전혀 없고, 치료용 의자도 직접 개조해 편하게 누워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이 가장 뿌듯한 순간은 구강 건강이 좋지 못해 음식을 다양하게 맛보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편하게 섭취하게 될 때다.
정 원장은 장애인 진료 치과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도 상황이 열악한데, 지방은 더 나쁘다고 들었다”며 “각 지역 보건소를 비롯해 개인병원에서도 장애인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장애인들이 편안히 진료받고 삶의 질이 향상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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