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 엑시터즈 “무인매장 판 바꾼다”…AI 자판기 ‘PX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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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헬스장 내부.
"온디바이스 AI 설루션은 저용량에서도 연산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상품 결제에 필요한 인식률도 좋고 응답속도도 빠릅니다. 기존 AI 자판기의 설치 비용이 700만~800만원 수준인데, 엑시터즈는 냉장고를 포함해 100만원대로 공급할 수 있어요. 저희는 매대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고요. 자체 설루션 사업을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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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욱 엑시터즈 대표
‘양심 결제’의 한계에서 시작된 기술 창업
온디바이스 AI로 무인매장 시장에 도전장

서울의 한 헬스장 내부. 운동을 마친 회원들이 발길을 옮기는 곳은 건강식품과 단백질 음료, 운동용품 등을 판매하는 인공지능(AI) 자판기다. 물건을 집어 드는 순간 해당 제품 목록이 키오스크 화면에 자동으로 표시되고, 회원은 내역을 확인한 뒤 결제하면 된다. 헬스장 측은 실시간으로 재고를 파악할 수 있고,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교한 홍보를 할 수 있다.
노재욱 대표는 엑시터즈를 창업하기 전 회사에 다닐 때 단백질 음료 사업을 기획해 브랜드 대상(大賞)을 받았다. 하지만 이 단백질 음료는 대중을 만나지 못했다. 제품 출시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시음조차 못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때 제가 기획한 단백질 제품을 어떻게 팔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당시 헬스장에 미니 냉장고와 소비자가 직접 결제하는 키오스크를 설치했더니 1년 동안 1000개 헬스장으로 확대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죠.”
사업은 순탄치만 않았다. 원인은 소비자 양심에 기댄 결제 시스템 때문이었다. 도난과 실시간 재고 파악, 구매 데이터 분석이 어려워지자 노 대표는 직접 이에 대한 설루션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결국 2022년 11월 엑시터즈를 창업했고, 1만개에 달하는 무인 매장 중 99%가 소비자가 상품을 기계에 인식시키는 ‘양심 결제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뒤 AI를 활용한 유통 방식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기존 AI 유통 설루션은 고비용, 복잡도 때문에 대중화가 어렵다고 봤습니다. 저희가 온디바이스(Ondevice) AI로 방향을 잡은 이유죠.”

무인 매장에서 사용하는 AI 유통 설루션은 고가의 센서와 서버를 활용한 클라우드 방식이다. 상품 보관·결제를 위한 매대 설치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배선 작업이 필요하다. 엑시터즈는 초저전력으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설루션을 자체 개발했고, 별도 배선 작업 없이 간단한 설치만으로도 제품을 인식하도록 고안했다. 서버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온디바이스 AI 설루션은 저용량에서도 연산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상품 결제에 필요한 인식률도 좋고 응답속도도 빠릅니다. 기존 AI 자판기의 설치 비용이 700만~800만원 수준인데, 엑시터즈는 냉장고를 포함해 100만원대로 공급할 수 있어요. 저희는 매대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고요. 자체 설루션 사업을 하는 것이죠.”
엑시터즈는 전국 1300개 헬스장 영업권을 2년간 확보한 상태다. AI 자판기 외에도 광고주가 대행사 없이 직접 계약할 수 있도록 만들어 누적 매출 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제는 헬스장을 넘어 자체 개발한 설루션을 무인 매장 등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2년 안에 1000곳 무인 매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향후 기술 고도화로 엑시터즈가 운영하는 폐쇄몰과 연동해 자동 발주 시스템 등의 서비스도 고안 중입니다. 판매 제품군도 확장해 스마트 매대와 제품 공급을 함께하는 유통 플랫폼을 구상 중이죠. 일본, 홍콩, 독일, 미국, 동남아 등 해외 무인 매장 시장 규모가 약 100조원입니다. 저희만의 저렴하고 차별화된 설루션이 해외에서 충분히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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