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도 '호날두 노쇼' 이해 못한다 "대표팀 주장이면 조타 장례식에 참석하는 게 맞아"

조용운 기자 2025. 7. 7.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랜 인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하는 건 동서양이 무관하다.

크리스토방 해설가는 "대표팀의 부주장인 실바와 후벵 디아스는 참석했다. 주장인 호날두의 부재와 관련해 어떠한 정당한 이유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호날두는 주장으로서 장례식에 있어야 했다. 이날 만큼은 자신의 자존심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아닌 조타만 생각했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호날두의 장례식 불참이 화제가 됐다. 호날두는 조타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것도 호날두는 대표팀 주장이라 조타와 관계가 돈독하다. 팀의 리더라는 점에서 당연히 참석할 것으로 보였으나 끝내 불참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오랜 인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하는 건 동서양이 무관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디오구 조타의 본인상에도 사람의 도리를 다하지 않은 태도에 유럽 현지가 분노하고 있다.

포르투갈 축구해설가 히베이루 크리스토방은 7일(한국시간) "대표팀 주장으로서 호날두는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할 의무가 있었다"며 "모든 포르투갈 국민은 호날두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날두가 대표팀 동료였던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했다. 하루 전 포르투갈 곤도마르의 한 예배당에서 조타 형제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조타와 그의 동생은 나흘 전 스페인 북부 고속도로를 달리던 도중 타이어 펑크로 인해 차량이 전소되는 사고를 당했다. 결국 빠져나오지 못한 둘은 예기치 못하게 생을 마감했다.

전세계가 조타의 갑작스런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리버풀이 홈구장 안필드에 마련한 추모 공간에는 수천 명의 팬이 찾아 조타의 유니폼을 비롯해 그를 상징하는 물품을 놓고 애도했다.

▲ 리버풀의 공격수로 맹위를 떨치던 조타가 이틀 전 스페인 북부에서 차량 충돌 사고로 운명했다. 사모라 인근 A52 팔라시오스 데 사나브리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조사 결과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시우바가 탑승한 람보르기니 차량의 타이어 펑크로 발생했다. 외벽을 강하게 충돌한 차량이 전소되면서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축구인들은 조타의 장례식이 열린 포르투갈로 직접 향했다. 리버풀 전현직 선수들은 물론 아르네 슬롯, 위르겐 클롭 등 감독들도 조타를 추모하기 위해 곤도마르로 발걸음을 했다. 후벵 네베스는 미국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마치자마자 포르투갈로 건너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데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인 호날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조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말도 안 돼"라며 "얼마 전까지 우리는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했다. 그리고 넌 이제 막 결혼도 했다. 너의 가족과 아내, 자녀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내며 온 세상의 힘을 모아 위로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게 전부다.

알려지기로 호날두는 현재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휴가 도중 조타의 마지막을 보려 이동했으나 호날두는 개인주의적인 입장을 택했다.

▲ 조타 형제의 장례식은 포르투갈 곤도마르의 한 교회에서 거행됐다. 수십 명의 축구계 인사들이 곤도마르를 찾아 조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버질 판 다이크와 앤디 로버트슨을 앞세운 리버풀 선수들은 물론 포르투갈 전현직 대표 선수들도 참석했다. 축구인과 정치인들도 이날 장례식을 찾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
▲ 곤도마르에 안장되기 전 관을 운구하는 과정에서 열흘 전 결혼한 신부가 오열해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됐다. 조타는 지난달 22일 오랜 연인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렸다. 2013년 처음 만나 2020년 첫 아이가 태어났고, 현재 세 명의 자녀를 뒀다. 카르도소는 운구 도중 관에 얼굴을 파묻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호날두의 장례식 불참을 두고 옹호하는 주장도 있다. 영국 언론 '미러'는 "호날두가 장례식이 열리는 작은 마을에 등장하면 엄숙한 분위기를 방해할 수 있다. 대중의 눈에 띄지 않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포르투갈의 '헤코르드'는 호날두의 트라우마를 떠올렸다. 이 매체는 "호날두는 2005년 9월 그의 아버지 호세 디니스 아베이루가 세상을 떠났을 때 상당한 감정적 트라우마를 겪었다"며 "당시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러시아 원정을 위해 모스크바에 머물던 중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신중한 추모 방식을 선호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양에서도 호날두의 마지막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크리스토방 해설가는 "대표팀의 부주장인 실바와 후벵 디아스는 참석했다. 주장인 호날두의 부재와 관련해 어떠한 정당한 이유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호날두는 주장으로서 장례식에 있어야 했다. 이날 만큼은 자신의 자존심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아닌 조타만 생각했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포르투갈의 스포츠 해설가 페드로 파텔리도 "호날두의 불참은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대표팀 감독과 선두 모두 그 자리에 있었다"며 "포르투갈 국민들은 주장이 동료들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기대했다. 며칠 안에 정당한 불참 이유가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개인 선택에 너그러워 보이던 서양마저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 포르투갈 의회 의장 호세 페드루 아기아르-브랑쿠는 "조타와 그의 동생의 부고를 접하게 되어 깊은 슬픔에 잠겼다. 축구선수로서 조타는 항상 큰 자부심을 가지게 만들었던 포르투갈의 국가대표였다"며 "조타가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과 축구를 향한 열정은 많은 젊은이에게 귀감이 됐다. 두 젊은이가 남긴 유산을 기리는 애도 기간을 직접 발표하겠다"라고 국가적 아픔으로 통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