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진우, 작년 5월 드론사 찾아 합동 훈련 제안… 특검, 경위 파악 계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내란 특검이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이 지난해 5월 드론작전사령관을 만나 합동 훈련을 제안했던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최근 '이 전 사령관이 지난해 5월 24일 경기 포천 소재 드론작전사령부를 방문해 북한 무인기 침입 사태 관련 무인기 격추 등 합동 방공 훈련을 제안했다'는 내용을 파악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용대 드론사령관 "거절"... 만남 성격 밝혀야
이진우, 김용대 만남 때 '계엄 사전인지' 정황도
"수호신TF와 비슷한 구조" 현역 장교 증언 확보
부승찬 "이진우, TF 노하우 드론사 전수 가능성"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내란 특검이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이 지난해 5월 드론작전사령관을 만나 합동 훈련을 제안했던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계엄 사령관 4인방'으로 꼽히는 이 전 사령관이 드론사에 제안한 훈련의 목적과 당시 만남의 성격을 따져볼 계획이다.
6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최근 '이 전 사령관이 지난해 5월 24일 경기 포천 소재 드론작전사령부를 방문해 북한 무인기 침입 사태 관련 무인기 격추 등 합동 방공 훈련을 제안했다'는 내용을 파악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제안을 받은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은 올 2월 초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이 사실을 알리면서 "(여러 사유로) 연습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우리 군은 2022년 12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침투한 사건을 계기로 2023년 9월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했다. 드론사는 지난해 6월부터 대통령실 지시로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계획을 세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무인기 평양 침투 등으로 북한의 공격을 유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드론사 작전 사정을 잘 아는 현역 장교 A씨가 "수방사의 '수호신TF' 작전 구조가 드론사의 무인기 침투 작전과 비슷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내용도 확보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수방사 내부에 대테러부대 '수호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는데, 이를 두고 "비상계엄 대비 비밀조직"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TF는 총선을 앞두고 테러 대비를 명분으로 설치됐지만 보안을 이유로 공식 문건도 작성하지 않고, 수방사 내부 기존 보고체계를 배제한 채 비밀리에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무인기 침투에 대해서도 "V(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 "(북한이 비판 성명을 내자) V가 좋아해, 사령관이 또 하라고 했다"는 등 내용들을 진술했고, 특검은 지난달 30일 25분 분량의 녹취록을 확보한 뒤 A씨를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향후 두 사령관의 만남 당시 오간 대화도 정확히 파악해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사령관이 만남 당시 계엄 준비를 알고 있었다는 정황도 앞서 포착됐다. 검찰은 지난해 5월 10일 이 전 사령관이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만나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종종 언급한 계엄의 실현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 전 사령관의 드론사 방문 무렵엔 '북한 무인기 남침' 이후 수방사 주도로 합동 훈련이 잇따르던 때라, 계엄과 무관한 통상 합동 훈련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은 지난해에만 1월과 5~7월 등 수차례 합동 방공훈련을 실시했다. 이 전 사령관 측은 2022년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침범한 뒤 대비 필요성이 높아져 훈련 제의를 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법리적으로 외환죄 성립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0216390001176)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0116050003638)
특검은 이 전 사령관의 드론사 방문 목적, 평양 무인기 작전에 대한 사전 의견 공유 여부와 관련해 두루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와 관련해 군 관계자 상당수를 조사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김 전 사령관과 이 전 사령관에 대한 조사는 없었다. 부 의원은 "지난해 2월 수호신TF를 만들어 내란을 준비해온 이진우 전 사령관이 평양 무인기 작전을 앞둔 김용대 드론사령관에게 각종 노하우를 전해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특검 "尹이 체포영장 저지 지시" 진술 확보...경호처 강경파 진술도 바뀌었다 | 한국일보
- [단독]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남편, 스톡옵션 1만주 재산신고 누락 의혹 | 한국일보
- [단독] 굶주리다 주민센터 찾았지만 결국 사망… 연말이면 긴급복지 예산이 없다 | 한국일보
- 필리핀 14세 소녀 성착취한 50대 한국인… '빈민 지원' 유튜버의 두 얼굴? | 한국일보
- [단독] 김영훈 노동장관 후보자, 무허가·미신고 건축물 소유... "신고 의무 몰랐다" | 한국일보
- 대선 때 '옷차림 정치색 논란' 카리나 "너무 무지했다" 해명 | 한국일보
- 숨진 동료 눈 앞에 봤는데…한전KPS 태안화력 트라우마 노동자 '복귀 지시' 논란 | 한국일보
- 신지와 문원 결혼에 쏟아지는 '반대'… 과열된 집단 심사 [HI★초점] | 한국일보
- "소음에 보수·진보 없다"... 대북확성기 중단, 일상 회복한 접경지 주민들 [르포] | 한국일보
- 尹 측 피의자 조서 열람·검토에 5시간 걸려… 공들인 이유는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