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당대회에 쏠린 눈…'김문수vs한동훈' 리턴매치에 변화 조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출마 입장을 밝히는 등 몸풀기에 나섰다. 당초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친한계 내 출마선언이 나오는 등 구도에 변화가 생길 조짐도 드러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엔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과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등이 출사표를 냈다. 아직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다.

조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국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이런 위기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지방선거도 어렵다는 우려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최다선 의원으로서 조경태가 나서라는 당원들의 뜻을 잘 받들어 제가 우리 당 재건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했다.
장 전 기획관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후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이재명 정권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걱정스러울 뿐"이라며 "당을 살리고 나라를 구하는 데 한 알의 밀알이 되는 심정으로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후보는 지난 4일 서울 한 호텔에서 개최된 서울희망포럼에 참석해 "지금은 자유의 종을 울릴 사람이 필요하다. 권력의 잘못에 맞설 수 있는 이슈 파이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전 후보는 특히 "107명이 제대로 뭉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당의 투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싸워 이기겠다, 맞서 싸우겠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후보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부여당, 권력의 잘못에 맞서겠단 표현은 항상 해왔던 것"이라며 "아직 전당대회 일정도 안 나왔기 때문에 직전 대선 후보로서 당에 대한 충정 어린 마음을 밝힌 것으로 봐 달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그는 각계 인사들을 폭넓게 만나 조언을 듣는 한편 유튜브 라방(라이브 방송) '한동훈의 고민 상담소' 등을 통해 지지층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최근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중국 전승절, 불참이 국익에 맞다"고 촉구했다.
친한계에선 한 전 대표 개인으로 봤을 때 당대표로 나서는 것이 불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권 도전을 만류하는 기류가 커지고 있다. 친한계인 조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대목도 의문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조 의원은 친한계 내부 '교통정리'가 된 것이냐는 질문에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된 사안은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그가 결국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1일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한 전 대표는 100% (전대에) 나온다"며 "한 전 대표는 (전대 출마 시기를) 계속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지난 5일 시사저널 유튜브 방송에서 한 전 대표의 출마를 전망하며 "당을 혁신으로 길로 끌고 갈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출마도 유력하다. 나 의원은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법제사법위원장 반환을 요구하며 6박7일간 국회 로텐더홀 농성을 벌이며 투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선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4일 CBS라디오)는 입장이지만, 친윤석열계 구주류의 지원을 받아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안 의원은 최근 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되면서 전당대회 출마는 접은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 의원 역시지난 2일 "전당대회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안 의원이 고안한 혁신안이 지도부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혁신위의 권한이 제한된다고 판단할 경우 직접 혁신안을 공약하며 출마할 수도 있단 관측이 나온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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