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충복 머스크의 反트럼프 봉기...미국 양당제 균열 만들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했다.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낭비와 부패로 정부 파산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 아래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에게 자유를 되돌려주기 위해 창당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정치 지형에서 머스크 신당이 성공할 가능성은 일단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당 선언… 선관위 등록은 아직인 듯
미국 내 제3당, 후보 내는 것부터 난관
"영향 제한적… 공화당 지지세 감소 가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핵심 입법과제가 담긴 일명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에 대한 그의 불만이 계기였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트럼프의 책사'로서 일해온 머스크의 '반(反)트럼프 봉기'가 시작된 것이다.
"낭비 부패 막고자 '아메리카당' 만든다"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낭비와 부패로 정부 파산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 아래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에게 자유를 되돌려주기 위해 창당됐다"고 밝혔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사실상 한 몸'이라는 주장을 이어가며 창당을 선언한 것이다. 이날 X에는 아메리카당의 공식 홈페이지도 만들어졌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관련 정보가 공시되지 않은 만큼, 창당 절차가 어느 수준까지 진행됐는지는 알기 힘들다고 전했다.
'반(反)트럼프, 비(非)민주당' 유권자 결집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게 머스크의 전략이다. 그는 1일 신당이 "중도에 있는 80%의 유권자들을 대변할 것"이라고도 했다. "논쟁적인 법안 통과에서 결정적인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내년 중간선거에서 상원 2~3석, 하원 8~10석을 차지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성공 가능성 높지 않아
하지만 미국 정치 지형에서 머스크 신당이 성공할 가능성은 일단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은 연방법, 주법에 따라 후보 등록을 위한 다양한 기준을 갖추고 있다. 주별로 거주요건이나 후보 등록에 일정 수 이상의 유권자 추천 등 복잡한 조건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지역당이나 정치활동위원회(PAC) 등 정당 조직을 갖추지 못한 머스크 신당으로서는 입후보부터 힘들다.
특히 미국은 승자독식·소선거구제(한 선거구에서 한 명의 당선자만 배출)를 채택하고 있다. 지지율이 꼭 '의석 확보'로 이어지지 않는다.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미국의 사업가 로스 페로가 후보로 직접 출마해 19%에 가까운 득표를 올렸지만, 승자독식제로 인해 한 명의 선거인단도 얻지 못하고 패배한 바 있다.
물론 신당 창당이 내년 중간선거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맥 맥코클 듀크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MAGA 지지층의 이탈이 예상된다"며 "노스캐롤라이나와 같은 격전지역에서는 공화당 지지세를 약화시켜 선거 결과를 뒤집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특검 "尹이 체포영장 저지 지시" 진술 확보...경호처 강경파 진술도 바뀌었다 | 한국일보
- [단독]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남편, 스톡옵션 1만주 재산신고 누락 의혹 | 한국일보
- [단독] 굶주리다 주민센터 찾았지만 결국 사망… 연말이면 긴급복지 예산이 없다 | 한국일보
- [단독] 김영훈 노동장관 후보자, 무허가·미신고 건축물 소유... "신고 의무 몰랐다" | 한국일보
- 필리핀 14세 소녀 성착취한 50대 한국인… '빈민 지원' 유튜버의 두 얼굴? | 한국일보
- 로봇의 기막힌 발레파킹… 현대차그룹 AI 영상, 전 세계로 '역주행' | 한국일보
- 숨진 동료 눈 앞에 봤는데…한전KPS 태안화력 트라우마 노동자 '복귀 지시' 논란 | 한국일보
- 신지와 문원 결혼에 쏟아지는 '반대'… 과열된 집단 심사 [HI★초점] | 한국일보
- "소음에 보수·진보 없다"... 대북확성기 중단, 일상 회복한 접경지 주민들 [르포] | 한국일보
- 尹 측 피의자 조서 열람·검토에 5시간 걸려… 공들인 이유는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