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뛰었다"…대출 규제 '풍선효과', 신고가 쏟아지는 이 동네

김지영 기자 2025. 7. 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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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대출규제가 본격화된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는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이는 반면 영등포구는 이례적으로 가격이 급등하며 '풍선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

과거 구도심에 노후 주택으로 저평가받아왔으나 최근 수년 만에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속출했다.

영등포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일부 단지는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실수요 거래는 줄면서 가격만 오르기도 한다"며 "지금 신고가더라도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면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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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뉴타운의 모습. 2017년 입주한 '래미안 에스티움'(오른쪽)이 2020년12월 입주 예정인 '신길파크자이'(가운데)와 낡은 다세대 주택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 /사진=송선옥 기자 /사진=송선옥

초강력 대출규제가 본격화된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는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이는 반면 영등포구는 이례적으로 가격이 급등하며 '풍선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 과거 구도심에 노후 주택으로 저평가받아왔으나 최근 수년 만에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속출했다.

부동산 플랫폼 아마트투미에 따르면 4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서울 아파트 신고가 순위는 송파구19건, 동작구 18건에 이어 양천구 11건, 강남구 10건, 영등포구 10건을 기록하며 영등포의 신고가 거래가 강남구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영등포 일대에서는 연일 신고가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영등포구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전용 84㎡은 지난달 11일 16억70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초 같은 평형대 15억원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올랐다.

보라매 SK뷰 전용 84㎡는 지난달 19일 17억6250만원에 거래되면 최고가를 기록했고 지날달 25일에는 전용 59㎡도 14억5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이전 고점을 뛰어넘었다. 해당 평형은 올 초 12억원 중반대에 거래됐지만 매달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고 6개월만에 2억원가량 뛰었다.

신길 파크자이 전용 84㎡는 16억원에, 전용 59㎡는 13억7000만원으로 각각 신고가를 경신했다. 당산 현대5차 전용 59㎡는 지난달 18일 13억8000만원에 당산 삼성래미안 중대형 평형인 전용 115㎡는 21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영등포구는 지금까지 노후화된 아파트 단지, 낙후된 상권 이미지 등으로 인해 비교적 저평가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영등포의 신길뉴타운, 당산·양평·문래 일대 역시 재정비촉진지구 내 주요 구역들의 사업 승인이 이어지며 공급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통이 우수한 한강벨트로 분류되면서도 규제 강도가 낮고 재건축 추진 속도가 빨라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시장이 관망세인만큼 전체 거래 활성화, 장기적인 시세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등포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일부 단지는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실수요 거래는 줄면서 가격만 오르기도 한다"며 "지금 신고가더라도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면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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