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폭우로 최소 82명 사망… 유독 피해 컸던 명문 여학생 캠프, 왜?

지난 4일 새벽 미국 텍사스주(州) 중부의 ‘텍사스 힐 컨트리’를 강타한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8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연방 정부와 주 정부는 합동으로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뇌우(雷雨) 등 궂은 날씨와 홍수로 인한 잔해 등으로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피해자가 다수 발생한 텍사스주 커 카운티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확인된 사망자 수는 82명이다. 이 중 60명 이상이 커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중 22명은 아직 신원 확인이 되지 않았고, 이 중에는 어린이 4명도 포함된다. 실종자는 최소 41명이다. 이들 중에는 여름 캠프인 ‘캠프 미스틱’에 참가 중이던 학생 11명과 교사 한 명이 포함된다.
현지에서는 사고 초기 실종자 수가 많았던 캠프 미스틱 참가자에 대한 구조 작업에 대한 응원과 피해 학생 가족에 대한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캠프 미스틱은 여학생 전용 여름 캠프로 유명한 기독교 기반 여름 캠프다. 1926년에 설립돼 내년 100주년을 앞둘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텍사스의 정치·경제 지도층 자녀가 다수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강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동문 네트워크도 알려져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배우자 로라 부시는 과거 이 캠프의 지도 교사였으며,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의 후손들도 이곳 출신이라고 한다. 이번에 가까스로 구조된 학생 중엔 텍사스주 연방 하원의원의 두 딸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캠프는 750여 학생이 고(高)지대 숙소와 저(低)지대 숙소에 나뉘어 묵고 있었는데, 실종된 어린이 대부분은 급격하게 수위(水位)가 불어난 과달루페강에서 불과 150m도 떨어지지 않은 저지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BBC는 “많은 이를 이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과달루페강의 아름다움은 치명적인 위협으로 드러났다”면서 “홍수는 거의 아무런 경고 없이 들이닥쳤고 청소년 캠프가 위치한 지역을 휩쓸었다”고 했다. 캠프 미스틱은 3대에 걸쳐 가족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 캠프 책임자인 딕 이스트랜드는 폭우가 내릴 때 구조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홍수에 휩쓸려 사망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소영, ‘300억 한남동 건물’ 자랑하다 뭇매… 결국 영상 편집
- 담합 대가로 가짜 세금계산서, 부당 이득은 사주 자녀 유학비로... ‘생필품 폭리 탈세’ 17곳 세
- “77초 만에 600도 오른다”···인덕션 보호 매트, 튀김·빈 냄비 가열 땐 화재 위험
- 대법 “시청자들 속여 선행 매매로 58억 챙긴 유튜버 위법”
- 2025년 사이버 침해사고 전년 대비 26% 증가
- 금리 상승기엔 불리한데도…변동금리 대출 비중 ‘쑥’ 늘었네
- 마리 퀴리 등 여성 과학자 72명 이름, 드디어 에펠탑에 새겨진다
- ‘혈세 낭비’ 함평 황금박쥐상, 금값 폭등에 27억서 386억 됐다
- 서울중앙지법, ‘임대차·소상공인 분쟁’ 민생사건 전담재판부 만든다
- ‘이강인 여친’ 두산家 박상효, PSG 연인 모임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