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노래 그 사연] 누구나 쉽게 부르는 ‘회식 노래’ 소양강 처녀

관리자 2025. 7. 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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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이 유행하면서 하천 인근이 여름 휴가지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그중 소양강은 강원 춘천을 대표하는 휴양지로 '소양강 처녀'라는 노래로 강렬하게 기억된다.

이후 '소양강 처녀'는 어르신들이 막걸리 한잔하고 부르는 노래로 자리매김했다.

이렇듯 '어르신의 가요'였던 '소양강 처녀'가 1990년대 들어 다시 히트한 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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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경 ‘소양강 처녀’
1993년 재발매한 한서경의 ‘소양강 처녀’ 음반.

캠핑이 유행하면서 하천 인근이 여름 휴가지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그중 소양강은 강원 춘천을 대표하는 휴양지로 ‘소양강 처녀’라는 노래로 강렬하게 기억된다.

‘소양강 처녀’는 1970년 반야월 작사, 이호 작곡으로 탄생한 곡이며 작곡가 박시춘의 조카이기도 한 신인가수 김태희가 오아시스레코드사를 통해 처음 발표했다. 노랫말과 관련해선 소양강 인근에 살던 한 처녀에 대한 설이 전해지는데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1970년 전후로 소양강댐이 건설되고 있었는데 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초기 발표된 음반은 가수 김태희가 나훈아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재킷으로 사용했다. 레코드사는 그만큼 히트를 예상했다. 하지만 김태희의 부친이 “가수는 얼굴이 아닌 목소리로 승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TV 출연을 고사했고 김태희는 결국 얼굴 없는 가수가 됐다. 이후 ‘소양강 처녀’는 어르신들이 막걸리 한잔하고 부르는 노래로 자리매김했다. 쉽고 간단한 것이 이유였고, 소양강이 이름난 MT 여행지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렇듯 ‘어르신의 가요’였던 ‘소양강 처녀’가 1990년대 들어 다시 히트한 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1990년대 초반 가수 현진영과 와와, 서태지와 아이들 등이 랩댄스를 이용한 히트곡을 내면서 가요계 지형이 변화했다. 두번째로는 노래방이 돌풍을 일으켰다. 1980년대까지 노래 기계를 갖춘 술집은 중년의 넥타이 부대가 찾는 값비싼 곳이었다. 그런데 부산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노래방이 전국으로 퍼져 누구나 노래방에 갈 수 있게 됐다. 이때 필요한 것이 노래방에서 부를 반주곡이었다.

이즈음 신인가수 한서경(본명 고연숙)은 흘러간 노래를 리메이크한 음반을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낭랑 18세’였다. 1949년 가수 백난아가 부른 원곡을 랩댄스 버전으로 다시 불러 히트시킨 것이다. 한서경은 여세를 몰아 1992년 후속 음반을 발표했고, 타이틀은 ‘소양강 처녀’였다. 이 곡은 노래방에서 누구나 쉽게 부르는 인기곡이 됐다. 직장인들이 2차로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는 ‘회식 노래’이기도 했다. 그러자 소양강이 관광지로 다시 떠올랐고, 소양감댐에서 배를 타고 청평사에 가는 코스도 명소가 됐다.

춘천시는 2004년 ‘소양강 처녀상’과 스카이워크를 설치하고 소양강 인근을 공원화했다. 올여름 강원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소양호의 고즈넉한 풍경과 처녀상을 감상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박성건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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