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대체식품산업, 이상이 현실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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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0일 서울 중구에서 '2025년 제2차 대체식품 협의체 간담회'가 열렸다.
한 업체 관계자는 "대체식품 후발주자인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려면 해외 업체가 장악한 대두 단백질이 아닌 버섯·녹두 단백질을 활용하는 등 원료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하이브리드 식품은 식물성·동물성 원료를 혼합해 만든 제품으로, 순수 식물성 대체식품보다 다양한 맛·풍미를 내는 데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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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0일 서울 중구에서 ‘2025년 제2차 대체식품 협의체 간담회’가 열렸다. 대체식품은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는 식품으로 콩고기, 귀리우유, 배양육, 식용 곤충이 대표적이다. 농촌진흥청은 대체식품산업을 진흥하고자 2월 산·학·관·연 모임인 대체식품 협의체를 꾸렸다.
이후 두번째로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유관기관 관계자들은 대체식품에 관한 희망찬 미래를 그렸다. 한 관계자는 “식품산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식물성 대체식품시장 규모는 271억원으로 추정되는 등 관련 시장이 계속 성장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출 잠재력이 높고 농산물 소비도 촉진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고 했다. 특히 최근 생산이 늘어나는 콩의 새로운 소비기반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업계·학계의 얘기는 좀더 현실적이었다. 상당수 대체식품은 콩에서 추출한 분리대두단백을 핵심 원료로 사용한다. 분리대두단백이 있어야 대체식품의 중간 원료인 식물성조직단백으로 변환할 수 있다. 한 대학 교수는 “국내엔 분리대두단백을 식물조직단백으로 가공하는 업체 자체가 없어 대체식품 원료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라며 “대체식품 원료 국산화를 논의하려면 관련 설비 구축 등 제조기반부터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체식품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참석자는 없었다. 이색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한 업체 관계자는 “대체식품 후발주자인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려면 해외 업체가 장악한 대두 단백질이 아닌 버섯·녹두 단백질을 활용하는 등 원료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비린내가 나지 않는 특수 콩 품종을 개발·보급해 업계에 저렴하게 공급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조언도 했다.
‘하이브리드 식품’을 대체식품산업 활성화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이브리드 식품은 식물성·동물성 원료를 혼합해 만든 제품으로, 순수 식물성 대체식품보다 다양한 맛·풍미를 내는 데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어렵다. 없는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부 바람대로 대체식품이 농산물 공급과잉의 해법이 되고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의 새 첨병으로 자리하려면 현장 문제점을 제대로 짚고 그에 맞게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대체식품 협의체가 그 과정을 잘 걸어가 현실성 있는 결론에 도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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