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앞세운 ‘K- 온실’ 국제무대서 인정 받았다

조영창 기자 2025. 7. 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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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알메리아에서 열린 '제10회 그린시스 국제 심포지엄(GreenSys 2025)'에서 참여 열기가 가장 뜨거운 나라는 어디였을까.

전세계 40여 나라 500여명이 참가한 그린시스 국제 심포지엄엔 국내 시설원예 전문가 77명이 참가해 단일 국가로는 최다 인원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재배면적보다 비어 있는 공간이 넓어 온실 활용도와 난방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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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그린시스 국제 심포지엄(GreenSys 2025)]
참가인원 최다 韓, 성과 돋보여
‘회전식 3단 베드’ 공간 활용↑
냉난방 정밀 조절 시스템 연구
태양광·히트펌프 연계 등 선봬
김진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농업연구사가 개발한 ‘회전식 3단 베드(고설 재배시설)’. 장치엔 딸기가 심겨져 있다. 농촌진흥청

스페인 알메리아에서 열린 ‘제10회 그린시스 국제 심포지엄(GreenSys 2025)’에서 참여 열기가 가장 뜨거운 나라는 어디였을까.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이었다.

전세계 40여 나라 500여명이 참가한 그린시스 국제 심포지엄엔 국내 시설원예 전문가 77명이 참가해 단일 국가로는 최다 인원수를 기록했다. 개최국 스페인(53명)보다도 많은 규모다. 한국은 시설원예농업(온실농업)에 관심이 많은 중국(41명)·일본(30명)·네덜란드(27명) 참가규모를 압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행사에서 소개한 기술력과 연구 성과도 수준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온실 전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기술은 비닐하우스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회전식 3단 베드(고설 재배시설)’였다. 전문가에 따르면 국내에선 딸기 수확 작업을 고려해 베드간 80㎝가량의 간격을 두고 설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는 실제 재배면적보다 비어 있는 공간이 넓어 온실 활용도와 난방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단점이 있다.

회전식 3단 베드를 고안한 김진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농업연구사는 “회전식 3단 베드를 수평으로 35㎝ 간격으로 설치한 뒤 수확 때 수직으로 세우면 작업공간이 1.65m로 충분히 확보된다”며 “기존엔 6열로 7200개의 딸기 모종을 아주심기(정식)할 수 있었지만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12열로 1만2960개를 심을 수 있어 재식 밀도가 80%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설치비용이 높아 경제성이 낮지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구조 변경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히트펌프에 대한 연구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김성헌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 농업연구사는 “현재 농가에서 사용하는 공기열 히트펌프는 열을 물로 저장해두는 탱크가 하나뿐이어서 환절기처럼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큰 시기에는 냉난방을 유연하게 조절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난방용 축열탱크와 냉방을 위한 축냉탱크 2개를 활용해 온도 조절의 정밀도를 높이고 연중 활용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충건 농진청 농과원 스마트팜개발과 농업연구사가 시설하우스 내 유휴 부지에서 태양광·열(PVT) 패널을 히트펌프와 연계해 설치함으로써 전기 사용료를 절감하고 열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한민희 농진청 원예원 시설원예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수직농장에서 많이 활용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관련해 작물 생장에 최적인 스펙트럼 조합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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