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한다는 머스크... 대한민국 28조가 볼모로 잡혔다
트럼프와의 관계따라 연일 출렁
“제발 이러지 마세요, 일론. 우리 가족의 노후가 달려 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끝장 대치를 벌여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신당 창당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자,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가뜩이나 머스크의 정치 참여 문제 때문에 올해 주가가 고점 대비 반 토막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소 회복되는 듯했는데, 다시 큰 정치 리스크가 생겼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한국인이 단일 종목으로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이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일 기준 한국인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가치는 210억달러(약 28조6700억원)에 달한다. 2위인 엔비디아(136억달러)보다 74억달러(약 10조원) 이상 많다. 최근 한 달(6월 5일~7월 4일) 사이 서학 개미들이 가장 열정적으로 사모은 종목도 테슬라다. 해외 주식 매수 1위가 테슬라 주가 상승 폭의 2배 수익을 노리는 상장지수펀드(TSLL), 2위는 테슬라 주식인데, 둘을 합친 매수액이 55억달러(약 7조5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들의 삼성전자 매수액(6조6020억원)보다 많다. 국민연금을 통한 간접 보유액도 상당하다. 국민연금이 3월 말 기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534만여 주로, 현재 주가로 따지면 약 2조3000억원어치에 이른다.
작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와 트럼프의 협력, 갈등 관계에 따라 출렁이는 패턴을 보였다. 트럼프 당선 후 작년 12월 중순 주당 463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썼다가,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는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우자 올해 4월 초 221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주가는 300달러대로 회복되는 듯했지만, 서로 욕설을 주고받는 상황이 벌어지자 하루 14%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정치 리스크는 핑계일 뿐 본업인 전기차 사업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JP모건의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부진한 실적과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 등을 감안해 테슬라 목표 주가를 115달러로 제시했다. 4일 종가(315.35달러) 대비 63%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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