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70] 아메리카당

일론 머스크가 결국 창당할 모양이다. 반(反)트럼프, 비(非)민주당 세력을 규합하여 제3당으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겠다는 의지다. 19세기 중반 노예제 찬반으로 공화·민주 양당 체제가 굳어졌다. 그동안 좀처럼 제3당의 입지를 허용하지 않았다. 수많은 정당이 명멸했고 지금도 여전히 군소 정당이 난립 중이지만 양당의 아성이 워낙 굳건하다. 현재 미국의 연방 상·하원만 보아도 그렇다. 상원 100석과 하원 435석 중에 제3 정당 소속 의원은 전무하다. 상원에 무소속 의원이 2명 있지만 이들도 미국 진보 빅텐트 조직인 민주당 코커스 소속이다.
조지 부시와 앨 고어가 맞붙은 2000년 미국 대선에서 녹색당 후보로 출전한 랠프 네이더가 288만표로 2.74%의 득표율을 올린 것이 그나마 주목할 만한 제3당의 성과다. 물론 네이더는 선거인단은 1표도 얻지 못했다. 그보다 앞서 1992년 대선에서 텍사스 출신 사업가 로스 페로가 18.9%의 득표율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지만 그는 무소속이었다. 유서 깊은 역사를 지녔으나 지금은 유명무실한 공산당에서 ‘임차료가 너무 비싸당(The Rent IS Too Damn High Party)’까지 널려 있는 미국에서 머스크가 꿈꾸는 가칭 ‘아메리카당’의 도전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을까?
우리는 버니 샌더스를 기억한다. 스스로 민주사회주의자라고 칭하는 그는 최장수 무소속 상원 의원이자 현직 건강·교육·노동·연금위원회 위원장이다. 그는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힐러리 클린턴에게 패했고, 2020년에도 초반 승기를 잡았지만 결국 조 바이든에게 패배했다. 이 두 번의 선거마다 그가 채택한 캠페인 송은 존 레넌의 바로 이 노래였다.
“자, 너는 일어나야 해/ 그리고 거리로 행진해야 해/ ‘인민에게 권력을’이라고 노래하면서(Well you get on your feet/ And into the street/ Singing power to the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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