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주장’ 호날두, 조타 장례식 불참 이유...“부친 장례식 트라우마”

정지훈 기자 2025. 7. 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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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디오구 조타의 사망으로 슬퍼하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해 논란이 나왔다.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인 주앙 칸셀루, 베르나르두 실바 등도 조타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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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전 세계가 디오구 조타의 사망으로 슬퍼하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해 논란이 나왔다. 그러나 이유가 있는 불참이었다.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향년 28세에 목숨을 잃었다. 그의 동생이자 축구 선수였던 동생 안드레 실바도 조타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조타는 최근 커리어에서 가장 화려한 시간을 보냈다.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멤버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 6월에는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그런 그에게 충격적인 비보가 전해졌다. 조타는 시즌을 마친 뒤 포르투에서 오랜 연인 루트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리고 짧은 휴식기를 보내고 있었다. 조타는 스페인 사모라주 A-52 고속도로에서 동생 안드레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두 사람이 탄 람보르기니가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도중 타이어가 파열되면서 도로 밖으로 벗어났고, 이어 화재까지 발생해 형제가 모두 사망했다. 조타의 동생 안드레 실바 역시 포르투갈 2부 리그 선수로 활약 중이었다.


이 소식은 축구계를 깊은 슬픔에 빠뜨렸다. 유럽 전역에서 조타를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불과 11일 전 결혼식을 치렀던 조타이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조타에게는 아이가 셋이 있었다. 리버풀 안필드 주변에는 팬들이 꽃, 유니폼, 머플러 등을 남기면서 조타를 추모했다.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고, 조타의 남은 연봉을 유가족에게 모두 지급하며 위로를 전했다. 지난 6일에는 포르투갈에서 장례식이 치러졌고 리버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인 주앙 칸셀루, 베르나르두 실바 등도 조타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없었다. 논란이 됐다. 포르투갈 해설자 리베이로는 "호날두가 참석할 의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러며 "난 모든 포르투갈인들이 호날두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가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곧바로 호날두의 친누나 아베이루가 직접 나서 호날두의 불참 사유를 밝혔다. 그녀는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상실의 고통 외에도 우리는 수많은 카메라와 호기심 많은 사람의 시선과 마주해야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과 비교하면 접근성이 훨씬 낮던 시절이었는데도 그랬다. 우리는 예배당 밖으로 나갈 수조차 없었다. 가족의 고통과 진정한 지지를 경험해 보지 않았다면 그 의미를 알 수 없다. 누군가 내게 호날두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보낸다면 바로 차단한다. 점점 지친다. 병든 사회다. 이 사안은 말 그대로 두 형제를 잃은 한 가족의 고통을 조용히 애도해야 할 일이다"라며 분노했다.


포르투갈 '레코드'는 역시 “20년 전인 2005년, 9월 호날두의 아버지 호세 다니즈 아베이루가 사망했을 때 그가 겪은 정신적 충격과 개인적인 문제로 설명할 수 있다"면서 "당시 A매치 기간에 호날두는 루이스 스콜라리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통해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그때부터 호날두는 아픔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조용한 추모'를 택했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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