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한국국제대, 우범지대 전락 우려
청소년 가스·약물 흡입도 의심
비대위, 부지 활용·방범대책 필요

폐교 이후 2년째 방치돼 있는 한국국제대학교에서 기물 파손·무단침입 등의 흔적이 발견되자 방범 대책 마련과 부지 재활용 방안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한국국제대 비대위에 따르면 최근 캠퍼스 내부에서 유리창 파손, 잠금장치 절단 등 명백한 침입 흔적이 다수 확인됐다. 기숙사와 본관 등 주요 건물의 자물쇠와 출입문이 펜치 등 도구로 고의 훼손된 흔적도 발견됐다.
이 밖에도 교복 차림의 청소년들이 캠퍼스 앞에 방치된 스쿨버스에 무단으로 들어가 비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목격됐고, 붉은 래커로 그려진 선정적 낙서와 각종 쓰레기 또한 건물 곳곳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재산 피해는 약 30건에 달한다.
특히 깨진 유리창 인근에서 부탄가스가 발견되면서 청소년 가스·약물 흡입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학교 측의 관리 수준은 월 2~3회 교직원이 단순 점검을 하는 데 그치고 있다.
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폐교 부지가 방치되면서 범죄 온상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고려해 경찰에 순찰 강화를 요청하고, 방범용 CCTV 설치 등 인프라 확충을 진주시에 요구했다. 그러나 시에서는 해당 부지가 사유지라는 이유로 지자체 차원의 조치가 어렵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비대위는 폐교 부지가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관계 기관의 시급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국제대 관계자는 "외곽에 위치한 특성상 외부인 출입이 잦고 청소년 비행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학생들의 비행 흔적이 확인되고 있다"며 "진주시나 경남도가 나서서 부지 재활용 또는 방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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