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전반기 마지막 홈경기서 롯데에 패배…4위 추락
불펜 총력전…투수 8명 투입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에게 전반기 마지막 홈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
KIA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성적 45승 3무 37패, 승률 0.549를 기록하며 4위로 추락했다.
KIA는 총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승리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다.
먼저 선발로는 김건국이 등판했다.
팔꿈치 염증으로 말소된 올러의 대체 선발로 출전했던 지난 1일에 이어 이번주 두 번째 등판이었다.
김건국은 2.1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KIA는 김대유와 성영탁을 비롯한 불펜진을 총동원했으나 롯데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에서는 KIA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흔들렸다.
KIA의 선발 김건국은 롯데 장두성과 박찬형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레이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전준우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선제점을 내줬다.
2회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김건국은 유강남에게 안타, 김동혁에게 번트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한태양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박찬호의 호수비 덕분에 2개의 아웃카운트를 한 번에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말 KIA가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와 오선우가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호령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호령은 11구의 치열한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태군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 최형우가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KIA의 공격은 계속 됐다.
박민이 내야 깊숙한 곳으로 땅볼을 보냈고 롯데 유격수 전민재가 잡아냈지만 3루 주자 오선우가 홈으로 쇄도해 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에는 KIA가 일찍 불펜을 가동했다.
선발 김건국이 박찬형과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하자 덕아웃은 좌타자 나승엽을 상대로 좌완 김대유를 올렸다.
김대유는 나승엽을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후 성영탁으로 마운드를 교체한 뒤 전민재에게 볼넷 유강남에게 2루타를 맞아 주자들이 모두 홈으로 향했다.
다행히 홈에서 1루 주자 전민재를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2점을 허용하며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5회초 KIA는 다시 한 점을 허용했다.
성영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이 선두타자 박찬형을 땅볼로 처리했지만 레이예스와 나승엽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어 전민재의 적시타로 레이예스가 홈을 밟아 추가 실점했다.
이범호 감독이 7회말 과감한 교체 작전을 펼쳤다.
김태군의 타석에 한준수에 이어 김석환, 최원준을 연속 대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먼저 한준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뒤이어 나온 김석환이 안타를 때려내며 흐름을 이었다.
김석환은 곧바로 대주자 홍종표로 교체됐다.
이어 이창진 대신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의 1루 땅볼로 선행 주자 홍종표가 2루에서 아웃됐다.
뒤이어 나선 박찬호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KIA는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롯데는 8회초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선두타자 김동혁이 바뀐 투수 이호민에게 볼넷으로 출루했고 한태양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했다.
이후 장두성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찬형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김동혁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결국 KIA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9회말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KIA는 오선우와 김호령이 범타로 물러난 이후 한준수의 2루타와 홍종표의 내야 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으나 최원준이 땅볼에 그치며 경기는 2-5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