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청년 맞춤형 정책’ 마련] 혼인여부·출생아수 따라 지원금 차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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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경제적 부담 없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결혼, 출산, 육아 전반에 걸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하동군이 지난 4일 발표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생애 전 주기를 고려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하동에서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생애주기에 맞춰 '낳기만 하면 키워주는 하동'의 지원 정책을 꾸준히 지원해 결혼·임신·출산 친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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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장려금·출산장려금 추가 지급
청년이 경제적 부담 없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결혼, 출산, 육아 전반에 걸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하동군이 지난 4일 발표했다.
일회성 지원이 아닌 생애주기에 맞춰 그 정책이 뿌리내리며 ‘청년이 원하는 대로 하동’, ‘낳기만 하면 키워주는 하동’이라는 도시브랜드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동군은 청년, 결혼 후 혼인신고 여부, 자녀 출생아 수에 따라 연간 각각 다르게 지원한다. 청년 1인 가구 270만원, 결혼 후 혼인신고는 하지 않고 주소가 동일한 경우 270만원, 결혼 후 혼인신고한 경우 530만원, 세대당 자녀 1명 출산 시 2120만원, 자녀 2명 4190만원, 자녀 3명 431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하승철 군수는 “자녀 3명을 둔 청년 가구는 1인 가구 대비 16배의 지원을 받는다”며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결혼과 출산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주거·여가= 지역 정착 때 첫 고민은 주거다. 하동군은 ‘하동형 청년 주거비 지원사업’, ‘청년 여가비 활동 지원사업’ 등 생활 밀착형 지원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시행 중인 ‘하동형 청년 주거비 지원사업’은 하동군에 거주하거나 활동 중인 만 19세~45세 청년에게 월세 또는 주거 관련 대출이자의 50%를 최대 월 20만원(연 240만원 한도)까지 지원해 준다.
자기 계발과 문화생활을 위한 ‘청년 여가활동비 지원사업’도 반응이 좋다. 어학·자격증 시험, 도서, 학원 등을 포함해 문화·여가 생활(예술, 관광, 체육 등), 교통비(주유비)에 대한 활동비를 1인당 연간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한다.
◇결혼= 결혼을 주저하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다. 군은 ‘결혼장려금’을 준다. 혼인신고일 전 1년 이상 부부 중 한 명이 하동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으며, 신청일 당시 부부 모두 하동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다면 총 600만원(3년간 200만원씩 분할 지급)을 지원한다. 결혼 후 주거비 문제를 겪는 신혼부부를 위해 ‘신혼부부 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도 시행 중이다. 혼인신고 7년 이내의 부부를 대상으로, 월세·전세·주택 구입 대출이자에 대해 연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실거주 여부와 소득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다 현실적인 주거 안정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출산·육아= ‘2025년 인구정책 하동군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38%는 자녀 출산 계획이 없는 원인으로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49%는 임신·출산 지원에 가장 필요하고 효과적인 정책은 ‘현금 지원 정책’이라고 답했다.
군은 파격적인 현금 지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첫만남이용권, 부모 급여, 아동수당뿐만 아니라 하동군 자체적으로 출산장려금, 둘째아 이상 영유아 양육수당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출산장려금 지원 규모는 경남 최고 수준이다. 첫째아는 24개월 동안 440만원, 둘째아는 60개월 동안 1100만원, 셋째아는 60개월 동안 1700만원, 넷째아 이상은 같은 기간 동안 3000만원이 매월 분할 지급된다.
다자녀 양육 편의를 위해 둘째아 이상 영유아 양육 수당을 지급한다. 2023년 2월 13일 이후 출생한 둘째아부터는 매월 10만원씩, 72개월간 양육 수당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생애 전 주기를 고려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하동에서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생애주기에 맞춰 ‘낳기만 하면 키워주는 하동’의 지원 정책을 꾸준히 지원해 결혼·임신·출산 친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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