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떡 어르신 식탁에‥점검했지만 적발은 0건
[뉴스데스크]
◀ 앵커 ▶
곰팡이 핀 떡과 벌레가 기어다니는 바나나.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먹을 음식으로 보이지 않는데요.
한 노인복지시설에서 이렇게 상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들이 사용돼, 직원들이 지자체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현장 점검에선 아무 문제점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떡에 노랗고 푸른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검게 변한 바나나에선 벌레가 기어다닙니다.
두부는 누렇게 색이 변했고, 냉동고엔 유통기한이 10개월 넘게 지난 만두와 제조일자를 알 수 없는 떡이 쌓였습니다.
[전 00주간보호센터 직원(음성변조)] "(곰팡이 핀) 그 떡을 쪄서 내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손으로 잡았는데 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 거예요. 바나나를 내라고 들고 왔는데 아, 요양사도 그렇고 우리도 보고 이건 아니다‥"
떡은 씻은 뒤 다시 찌고, 바나나는 갈아서, 냉동 만두는 국으로 끓여 어르신들 식탁에 올렸다고 폭로했습니다.
직원들은 시설장이 매번 어디선가 유통기한이 한참 지났거나 오래된 식자재를 가져온다고 말합니다.
이 시설에 다니는 어르신은 20여 명.
[전 00주간보호센터 직원(음성변조)] "이런 걸 내면서 매일 죄짓는 기분인 거예요. 매일. 어르신들은 한 끼 못 먹고 한 끼 이상한 거 먹으면 탈이 나거든요. 잠깐만 안 봐도 상태는 급격히 나빠지시거든요."
주간보호센터 대표인 시설장 몰래 음식을 버리고, 사비로 재료를 사와 밥을 짓기도 한 일부 직원은 결국 증거를 모아 신고했습니다.
경산시는 지난달 30일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하지만, 불량 식자재는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전 00주간보호센터 직원(음성변조)] "(오래된) 떡이 많은 데 거기는 열어보시지 않으시고 한쪽 냉장고, 냉동고 열어보시고 '깨끗하다' '문제없다' '유통기한 괜찮네' 이러고 가셨다 하더라고요. 그냥 형식적인 거죠. 그냥 왔다간 게 다인 거죠."
해당 시설장은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불량한 식자재를 쓴 적이 없고 보건소가 안내한 식단에 따라 시설에서 조리한 음식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산시는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시설에 다시 불시 점검을 나섰고, 시설장에 대해선 노인학대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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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우현(대구)
손은민 기자(hand@dg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32798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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