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수사 18일 만에 윤석열 구속영장 청구
【앵커】
내란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어제 2차 조사까지 특검이 수사를 시작한 지 18일 만인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가 적용됐고, 외환 혐의는 제외됐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2차 조사 후 자정 무렵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윤석열 / 전 대통령: (평양 무인기 침투 지시한 거 맞습니까?)……. (사후 계엄 선포문 관여 의혹 어떻게 소명하셨습니까?)…….]
15시간 만에 나온 윤 전 대통령이 답하진 않았지만 취재진 질문과 특검 수사 방향은 비슷합니다.
두 번째 조사에서 특검은 체포저지, 비화폰 삭제 등 전방위 혐의 질문지를 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주호, 안덕근 등 국무회의에 배제된 장관들이 의결권 침해를 입은 직권남용 피해자라며 위법이란 입장.
윤 전 대통령 결재로 선포문이 작성됐고 보고 후 폐기했다는 진술 등 당시 대통령이 전반에 개입됐다고 봤습니다.
체포저지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지휘가 분명하다고 본 특검이 직권남용 등 두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유입니다.
올 1월 내란 혐의로 구속취소됐던 상황을 주시하며 심혈을 기울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평양 무인기 침투 등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직접지시 '녹취'가 수면에 떠오르면서 혐의 중 가장 파괴력이 큰 외환죄에 수사력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윤 전 대통령의 11개 혐의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