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올해 장마 끝…지금도 찜통인데 앞으로가 더 걱정
광주지방기상청이 지난달 20일 시작된 장마가 끝난 것으로 판정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잡으며 정체전선이 일찍 북상한 때문이다. 종료 시기는 평년보다 23일 빠른데, 이는 통계 분석을 시작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이르다. 6월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2. 9도로 가장 더웠던 지난해(22.7도)보다 0.2도 높았다. 무덥고 습하다. 푹푹 찌는 찜통이다. 저녁에도 잠 못 이루는 열대야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극한 더위가 연일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전역이 30도 이상으로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지자체는 빨라진 폭염에 비상이다.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취약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집중 보호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는 신체적, 사회적, 직업적, 경제적 4개 분야에 걸쳐 총 15개 유형의 민감대상자를 지정하고, 시민 건강을 지킨다. 노인·장애인·기저질환자에게는 생활지원사를 통한 일일 건강 확인과 냉방용품이 지원되며, 농업인·외국인근로자·건설노동자·폐지수집자에게는 예방키트와 안전쉼터 쿠폰 등을 제공한다. 드론을 활용한 예찰과 축산·공사현장 점검도 함께 진행한다. 무더위쉼터는 1천593개를 운영 중이다. 전남도는 폭염 대응 종합계획을 세워 경로당 9천275개소에 냉방비를 지원하고, 쉼터를 연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또한 생활지원사가 65세 이상 저소득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안부를 살피고, 재난 도우미가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등 안간힘을 쏟아붓고 있다.
가뜩이나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록적인 폭염까지 닥쳐 시민들의 주름이 깊다. 이재명 정부는 2차 추경을 통해 전 국민에게 소비 쿠폰을 지급하는 등 경기 진작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부주의나 무관심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며 일상적인 안전 보장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취약자에겐 이상기후도 가혹한 법이다.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고 있다. 갈수록 열기가 축적되고 있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다.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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