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메모] "한국 외교 완전히 복원됐다"… 3개월 뒤 어떨까

전예준 2025. 7. 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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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현지시간)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성과에 대해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정상외교가 완전히 복원됐다"며 "지난 6개월여 간 멈춰있던 정상외교의 공백이 사라졌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속전속결로 회복하는 것 같아 다행스러운 날들이지만, 3개월 뒤에도 우리 외교가 지금의 위상을 떨칠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된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문이다.

APEC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 미국·중국 등 초청국 정상, 대표단 등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외교부는 2023년 8월 APEC준비위원회 설치 운영 규정을 발령했지만,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2024년 3월이 돼서야 꾸릴 수 있었다.

제2의 잼버리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한 2023년말께 외교부는 본지에 당시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부산 엑스포,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여러 준비로 파견자 선정 과정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다 결국 2024년 6월 최종 개최도시가 경주로 선정됐다. 1년 후인 지난달 30일 국회 APEC특위는 경주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는데 만찬장 공정률이 약 20%에 그쳤다. 국제미디어센터는 40%, 각국 정상단과 수행원들이 머물 숙소 개보수율도 평균 50% 수준이었다.

애초에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도시를 개최지로 선정한 탓일까, 비상계엄으로 국가 리더가 사라진 탓일까. 뭐가 됐든, 정상회의 개최 전까지 준비가 완벽하지 않으면 국격은 어떻게 될까. 만시지탄이 나오지 않길 빌 뿐이다.

전예준 인천 정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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