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친필 표지석에 ‘내란’ 새긴 시민 검찰 송치

안지산 기자 2025. 7. 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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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에 스프레이로 '내란' 글자를 쓴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조합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ㄱ 씨는 검은색 스프레이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 윤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에 '내란' 글자를 새겨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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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계 등 수사중단 요청에도 송치 결정 “유감”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후 전국 표지석·사진 철거
표지석 관리 주체 창원시, 철거 관련 결단 못 내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2025년 4월 21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윤석열 휘호석 철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 후 망치와 정을 이용해 철거 요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에 스프레이로 '내란' 글자를 쓴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조합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는 의미다.

창원중부경찰서는 5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조합원 40대 ㄱ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ㄱ 씨는 검은색 스프레이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 윤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에 '내란' 글자를 새겨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다.

ㄱ 씨가 윤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에 '내란' 글자를 쓴 시기는 지난해 12월 10일이다. 윤 전 대통령이 일주일 전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항의의 의미를 담았다.

표지석에는 원래 '산업강국의 요람 창원국가산업단지 2024.4.24.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데, '대통령 윤석열' 앞에 '내란' 글자가 칠해져 '내란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혀 있다. 표지석은 관리 주체인 창원시가 2024년 12월 11일부터 검은 천으로 덮어 가려둔 상태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경찰은 정당한 방어권 행사를 한 국민에게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해야 함에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며 "검찰은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해야 하며, 창원시는 표지석 철거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사회계는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 표지석을 철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해왔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4월 21일 산단공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파면된 내란수괴 잔재 청산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어 표지석을 철거할 것을 창원시에 촉구했다. 더불어 경찰 수사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 5월 21일 제143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진형익(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시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표지석 철거, 내란 글귀 쓴 시민 수사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전국에서 '윤 전 대통령 지우기'가 이어지고 있다. 6월께 경북 안동 병산서원에 있는 윤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 표지석은 철거됐다.

하지만 창원시는 윤 전 대통령 친필 표지석 철거 여부에 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앞서 창원시는 △경찰 수사 마무리 후 철거 여부 판단 △정치적 오해를 없애고자 조기 대선 이후 철거 여부 판단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안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