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제한' 대출 규제에…은행권 주담대 신청액 반토막

장현주 2025. 7. 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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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은행권 하루평균 주담대 신청액이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역대급 대출 규제 발표 후 첫 주(6월 30일~7월 3일·나흘 기준) 은행권의 서울지역 하루평균 주담대 신청액은 3500억원대로 집계됐다.

정부가 전방위 대출 규제를 잇달아 시행하자 주담대 신청액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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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신청액 3500억원대
6·27 대책 발표후 53% 급감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은행권 하루평균 주담대 신청액이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잡기 총력전에 나선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주택 매매 열기가 한풀 꺾인 데 따른 결과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역대급 대출 규제 발표 후 첫 주(6월 30일~7월 3일·나흘 기준) 은행권의 서울지역 하루평균 주담대 신청액은 3500억원대로 집계됐다. 직전 주(6월 23~27일) 하루평균 신청액이 7400억원대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52.7% 급감했다. 대출 신청액은 주택 매매 계약 시점과 시차가 크지 않아 시장 심리와 동향을 파악할 지표로 꼽힌다.

정부가 전방위 대출 규제를 잇달아 시행하자 주담대 신청액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정한 6·2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데다 지난 1일부터 주담대 한도를 더 낮추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이 겹친 여파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연간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이자 은행들이 소극적으로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어서다. 대출 규제 사항을 전산에 반영하기 위해 은행들이 일시적으로 비대면 접수를 중단한 점도 영향을 줬다.

정부의 ‘대출 조이기’에 서울 부동산시장은 가라앉는 분위기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서울 25개 자치구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규제 발표 후 1주일(6월 27일~7월 3일) 동안 거래된 서울 아파트는 577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1주일(6월 20~26일)간 1629건 거래된 것과 비교해 64.6% 줄었다. 집값 상승세를 이끈 강남3구 아파트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송파구 아파트 거래량은 같은 기간 95.8%, 서초구는 93.3%, 강남구는 68.4% 감소했다.

정부는 대출 규제와는 별도로 우회 대출과 편법 증여 등 불법 부동산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주담대 한도 축소를 피해 사업자대출로 우회하는 ‘꼼수’ 조달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은행권 사업자대출의 용도 외 사용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3일 금감원이 발표한 이상 거래 대응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사업자대출 자금을 주택 구입에 활용하면 대출금을 즉시 회수하기로 했다. 1차 적발 시 1년, 2차 적발 시 5년간 신규 대출을 금지할 방침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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