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평가 횟수부터 줄여야"… '수행 지옥'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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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올 2학기부터 과제형·암기식 수행평가를 배제하겠단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교육 현장에선 학생 부담을 완화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2학기부터 부모의 도움 등 외부 개입 가능성이 높은 '과제형 수행평가'와 과도한 준비가 필요한 '암기식 수행평가'를 배제하고, '모든 수행평가는 수업시간 내 이뤄진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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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학기부터 '과제형·암기식' 평가 배제 등 개선안 발표
교육계 "과제형·암기식 지양은 당연한 사안, 실태 파악부터" 비판
교과반영비율 40%에 입시부담 커… "횟수 줄이고 평가자율 급선무"

교육부가 올 2학기부터 과제형·암기식 수행평가를 배제하겠단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교육 현장에선 학생 부담을 완화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수행평가의 교과성적 반영 비중이 40%로 큰 데다 입시와 직결된 만큼, 우선 횟수를 줄이거나 교사의 평가 자율성을 보장하는 게 급선무라는 주장도 나온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2학기부터 부모의 도움 등 외부 개입 가능성이 높은 '과제형 수행평가'와 과도한 준비가 필요한 '암기식 수행평가'를 배제하고, '모든 수행평가는 수업시간 내 이뤄진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수행평가는 암기 위주 지필평가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고차원적 사고 능력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1999년 도입됐다. 그러나 수행평가의 시행 횟수가 너무 많고 특정 시기에 집중돼 학습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최근에는 '수행 지옥', 또는 '부모 숙제'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수행평가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단 국민동의청원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한 국민청원자는 "현재 고등학생들은 한 학기 평균 50여 개에 달하는 수행평가를 수행해야 하는 현실에 처해 있고, 이로 인해 평균 수면 시간이 3-4시간에 불과하다"며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의 학생들은 고액 컨설팅 업체나 대리수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시험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수행평가 준비에만 매달려야 해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5일엔 자신을 고등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청원자가 청원24 공개청원 글을 통해 "밤에 수행평가 2개를 동시에 하면서 '자퇴할까'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며 "원하는 대학교를 가기도 전에 과로사 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우려를 감안, 과제형·암기식 수행평가를 배제하겠단 방침을 내놨지만, 현장에선 "실패 파악부터 하라"며 되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고등학교 수행평가는 학생의 성장과 과정을 평가하는 본래 취지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며 "'부모숙제'로도 전락한 상황에서, 일단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과도한 수행평가 횟수를 줄이고, 교사들의 평가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수행평가가 수업시간 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 과제형·암기형 수행평가를 지양해야 한다는 점은 이미 당연한 사안"이라며 "수행평가를 개선하고 싶다면 현장 교사의 의견과 시행 실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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