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일본 대지진’ 예언, 기상청 “제주 직접 영향 가능성 매우 희박”

일본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 예언에 일본 정부의 발표까지 더해지면서 '7월 일본 대지진' 설이 극에 달한 가운데, 대지진이 발생해도 제주에 직접적인 피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수입 등 경제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7월6일까지 일주일간 일본 가고시마 남쪽 해역에서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무려 10번 발생했다. 진도 1 이상 진도를 동반한 지진은 지난달부터 무려 1300회를 넘겼다.
일본 대지진에 대해 우리나라 기상청 관계자는 "난카이 해곡은 일본 동쪽 해안에 위치했다. 대지진이 발생하더라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처럼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에 대지진이 발생하면 경제적인 피해 우려가 있다.
제주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크루즈 '준모항'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중국과 일본 사이 제주를 준모항을 활용하는 상황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크루즈 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어서다.
일본 수출·수입에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실제 2011년 지진때도 일본 유통망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제주 백합 농가의 일본 수출길이 막혀 제주 농정당국이 '백합 사주기'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제주 지하수위 등이 변동했다는 연구결과를 2012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일본 대지진때 지하수위뿐만 아니라 지하수 온도도 바뀌고, 지하수에 다른 수질이 혼합된 수질 변화도 있었다고 발표했다.

'7월 일본 대지진' 설은 일본의 작가 다츠키 료의 예언으로 시작됐다. 1999년 출판한 '내가 본 미래' 만화를 통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예언해 인기를 끌었고, 2023년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을 발행하면서 새로운 재난을 예언했다.
작가는 '진짜 재해는 2025년 7월에 일어난다'며 일본 남쪽 태평양 부근이 '펑'하고 솟아나 분화하고 동일본 대지진 때보다 3배 정도의 해일이 몰아친다고 했다.
화산 분화인지, 지진인지 등은 작가조차 모르겠다고 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30년 안에 난카이 해곡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최대 80%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100~150년마다 난카이 해곡에서 대지진이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지질학자들도 있으며, 일본 정부의 발표가 더해지면서 '7월 일본 대지진' 설이 사실인 것처럼 번지고 있다.
당초 대재앙 발생이 '2025년 7월5일'이라는 얘기가 돌았지만, 작가가 직접 '7월5일'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실제 지난 5일 일본 대지진은 발생하지 않았고, 현대 과학에서 지진의 발생 일시와 장소 등 예측은 불가능하다.
정확한 시기를 차치하더라도 이미 일본 정부가 30년 안에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발표한 사실만으로 일본 내에서도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하고 있으며, 실제 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마저 큰 폭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