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순환과 자연의 하모니…색채로 그린 심상

정유진 기자 2025. 7. 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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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여성작가 유순 기획전…13일까지 소암미술관
‘Four Seasons-자연에 심상(心像)을 담다’
자연 소재로 조형화…‘올림머리’ 등 총 30여점
'여인_four season'(2024, 162.2*130.3㎝, oil on canvas)

'객관적인 상관물'로서의 자연에 대한 이미지를 색채를 통해 시각적 이미지로 재구성한 전시가 펼쳐진다.

지난 20년간 자연과 자연물을 소재로 조형화 한 유순 작가가 오는 13일까지 소암미술관에서 'Four Seasons-자연에 심상(心像)을 담다'전을 선보인다.

이번 유순 기획초대전은 소암미술관이 2025년 광주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시각예술분야에 선정돼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전시는 그동안의 작업들을 3기로 나눠 여성의 올림머리 12점, 조형화된 four Season 8점, 자연물 four Season 4점, 연 1점, 동백시리즈 5점 등 총 30점을 자연을 대상으로 한 표현주의를 추구하는 반추상 형태로 선보인다.

먼저 1기(2007~2019)는 주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자연물 위주로 회화작업을 하던 시기로 자연풍경, 꽃 등 조형성이 나오기 전의 과정을 담았다. free style의 에스퀴즈(esquisse) 작품들과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리 펼쳐지는 자연의 생태계를 '바다', '순천만 사계' 4점을 강렬한 색(色)과 과감한 터치로 표현했다.
'순천만 노을'(2015, 40.9*31.8㎝, watercolor on paper)

2기(2019~2023)는 자연물을 조형적으로 구성해가는 중간단계의 시기로서 four Season의 형식을 통해 자연풍경을 그려냈다. 편안하고 힐링이 되는 자연물의 특징적 요소들을 형(形)과 색(色)으로 단순화해 인간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four season, '초봄의 시골 풍경', '한여름 밤의 숲', '노을진 순천만의 가을', '겨울 : 얼어버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인간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계절감을 주는 색채와 단순화된 자연물을 평면적 구성으로 나타내는 시기로 밝고 긍정적인 spring, 뜨겁고 청량한 summer, 고독하고 쓸쓸한 autumn, 춥고 어두운 winter의 four season을 '율촌의 봄', '하동의 여름', '순천만의 가을', '광양만의 겨울' 시리즈에 담았다.
'노을 진 순천만 가을'(2023, 130.3*162.2㎝, oil on canvas)
3기(2023-2025)에서는 20세기 성공한 여성의 아이콘 오드리 햅번의 '햅번 스타일' 올림머리를 통해 고단하면서도 당당한 여성들의 삶을 보여준다. 젊고 신선한 캐릭터의 '소녀 spring' 1점과 멋스럽고 안정된 올림머리, 우아하고 세련된 올림머리, 입체적이고 미적 아름다움을 주는 올림머리 등 '여인 four season' 시리즈 11점, 총 12점의 자연이 주는 이미지를 패턴과 색채로 구성해 올림머리 속 사계절에 대입하고 객관적인 대상이 되는 자연물을 주관적인 심상으로 나타내 내적 감정을 색채를 통해 시각적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여인_four season'(2025, 162.2*130.3㎝, oil on canvas)

유순 작가는 "이번 전시는 객관적인 상관물로서의 자연에 대한 이미지를 심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며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시각적 이미지로 객관화하는 작업을 통해 생명의 순환과 자연의 흐름을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