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교 의원, 영주시민 납 공장 반대 함께 하겠다

김성권 2025. 7. 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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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경북 영주에 들어서는 납 폐기물 재활용 공장과 관련, 반대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어 영주에 납공장이 가동되지 않게 시민들의 생명권, 환경권 보호할 수 있도록 대안을 찾아보겠다.

영주납폐기물 제련공장 반대 대책위원회 황선종 간사는" 시민들은 단순한 반대자가 아니라, 이 도시의 건강과 미래를 지키기 위한 감시자들"이라며, "납공장 추진 과정에 연루된 정치인들과 부패 공무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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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친화 도시 영주시에 납 공장 가동 반대 입장 밝혀
환경부와 소통 대안 모색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정치권이 경북 영주에 들어서는 납 폐기물 재활용 공장과 관련, 반대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주시 도심에서 불과 2㎞ 떨어진 적서공단에 지어지고 있는 납 제련공장이 가동되지 않게 대안을 찾아보겠다”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영주 주민 거주 가까운 곳에 납 공장이 들어온다고 한다. 시민들이 (막아달라고) 간절히 호소한다”며 “아동 친화 도시 영주 주거시설 가까이에 납 공장?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영주에 납공장이 가동되지 않게 시민들의 생명권, 환경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대안을 찾아보겠다. 영주시민 여러분 힘내시라”고 덧붙였다.

서영교의원(가운데) 영주 납 폐기물 재활용 공장 관련 박규환 영주시당협위원장, 시민단체, 임미애 의원실, 영주시, 환경부 관계자 등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서의원은 이날 박규환 영주시 당협위원장, 시민단제, 임미애 의원실, 영주시, 환경부 관계자 등과 만난 사진도 공개하며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서의원은 대선 당시 골목선대위원장으로 영주를 찾았을 때 시민들이 납 공장 추진을 막아달라는 간절히 호소했던 기억을 언급하며 환경부와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영주시는 2021년 10월 영주 적서농공단지에 납 폐기물 재활용 공장 건축을 허가했다. 1만4703㎡ 규모인 이 공장은 고철과 비철금속, 폐금속류, 2차 폐축전지에서 하루 평균 32.4t,최대 40.8t의 납을 추출한다.

문제는 해당 공장이 영주 시내와 직선거리로 불과 2㎞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반경 1.3㎞에는 초등학교가 있고, 반경 5㎞ 이내에는 아파트·대형 할인점·어린이집 등 영주 시내 전체가 포함된다.

환경 오염을 우려한 주민 반발이 이어지자 영주시는 이듬해 11월 행정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공장설립 승인을 하지 않았고 사업자는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영주 납폐기물공장 반대 3차 집회가 열린 지난 3일 영주역을 가득메운 시민들[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1심에서는 영주시가 승소했지만, 항소심과 대법원은 영주시의 승인 거부가 부당하다며 업체 손을 들어줬다.시민들은 재판 과정에서 사업자 측이 대기오염 배출물질을 200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해 신고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관련 법에 따라 영주시가 건축허가를 직권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오는 9일을 기한으로 적서공단에 납 폐기물 재활용 공장 설립 승인 허가 통보를 앞두고 있다.

이에 영주지역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영주 납폐기물 공장 반대 3차 집회가 열린 지난 3일 오후 7시 영주역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6월 18일, 26일에 이어 세 번째다.

연일 이어진 무더위에도 자발적으로 광장에 모인 시민 2500여명은 “납 공장 불승인”을 외치며 ”지난 3년간 시민들이 소송전과 집회를 벌일 때 먼 산 불 보듯 뒷짐 지고 있던 국회의원, 도·시의원, 영주시청 관계자들은 지금이라도 책임을 지고 앞장서서 납 공장을 막으라”라고 성토했다.

영주 납폐기물공장 반대 3차 열린 지난 3일 영주역에 설치된 중앙무대에서 시민3명이 납공장을 반대하는 삭발에 참여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또 “이번 사안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환경권과 건강권, 행복추구권을 박탈한 문제다”며 “단순한 반대집회가 아니다. 공공의 책임이 어디까지이고, 누가 시민을 대변하는 줄을 묻는 공동의 장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집회 현장에서 시민 3명이 머리를 삭발하며 납 공장 반대의 결의를 다지는 절박함을 보이기도 했다.

머리를 깎은 한 중년 여성은 자신이 폐질환을 앓고 있는 상태임을 고백하며 “자신의 주치의가 납공장이 들어서면 폐는 두 달도 못 가 양쪽 다 못 쓰게 될 거라며 이사를 권유했지만, 저는 끝까지 싸워 납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막아내고 영주를 지켜내고 싶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영주 납폐기물공장 반대 3차 집회가 열린 지난 3일 영주역을 가득메운 시민들이 공장설립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영주 납폐기물 제련공장 반대 대책위원회 황선종 간사는 “시민들은 단순한 반대자가 아니라 이 도시의 건강과 미래를 지키기 위한 감시자들”이라며, “납공장 추진 과정에 연루된 정치인들과 부패 공무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최근 부임한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납공장 문제에 대해 시민들의 우려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환경부에 EPA기준 적용 여부에 대한 공식 질의 공문을 발송하고, 그 결과에 따라 법적·환경적 근거들을 자세히 검토해 신속한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3차 궐기대회에는 영주지역 내 11개 종교단체와 15개 농업인 단체, 7개 마을단체, 4개 노동조합, 1개 의료단체, 1개 교육단체, 2개 시민단체 등 총 41개 단체와 대구·경북·경남·부산·울산 등 낙동강 수계 3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낙동강네트워크’ 등이 참여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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