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남미서도 中企 상생 구축… ‘글로벌 사우스’ 속도

장우진 2025. 7. 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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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사우스' 전략 차원에서 중남미 지역 중소기업들과 디지털 기반의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과거 대우 등 한국 가전 브랜드가 이름을 날렸던 중남미 지역은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잠재 성장률이 높은 데다, '인공지능(AI) 홈' 수요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 기업과의 상생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사우스(북반구 저위도·남반구 지역 신흥 개발도상국) 지역에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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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첫 ‘中企 디지털허브’ 구축
갤럭시폰 활용 B2B 마케팅 강화
글로벌 사우스 소비자 입맛따라
친환경·AI 등 ‘이미지관리’ 병행
삼성 서초사옥.


삼성전자가 ‘글로벌 사우스’ 전략 차원에서 중남미 지역 중소기업들과 디지털 기반의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과거 대우 등 한국 가전 브랜드가 이름을 날렸던 중남미 지역은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잠재 성장률이 높은 데다, ‘인공지능(AI) 홈’ 수요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 기업과의 상생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사우스(북반구 저위도·남반구 지역 신흥 개발도상국) 지역에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말 중남미 지역 최초로 중소기업 전용 디지털 허브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현지기업들의 투자 유치, 비용 효율성, 기술 접근성, 공급망 프로세스 개선 등을 지원하며 공급망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중남미 지역은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9%, 일자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디지털 허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한 중소기업 대상 B2B(기업간 거래)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업무용 모바일 보안 솔루션인 ‘녹스 스위트’를 운영하면서 스타트업-중기·중견-대기업 등 회사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중남미 시장의 공급망 관리 강화에 나선 배경은 시장 다변화 전략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국 등 주요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사우스 지역이 새로운 미래 성장 시장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한국무역협회가 작년 4월 발간한 ‘블록화 시대, 글로벌 사우스 활용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은 2023년 명목 국내총생산(GDP)가 2조1268억달러로 세계 9위, 멕시코는 1조8115억달러로 12위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의 총수입은 팬데믹 직후인 2021년부터 반등해 2023년 2527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 규모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연평균 5.6%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에 생산 법인을 두고 있으며 작년 매출 7조9352억원, 영업이익 20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는 브라질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칠레, 베네주엘라, 페루 등에도 판매망을 두고 남미지역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작년 7월 브라질 상파울루서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 ‘엘레트로라 쇼’에서는 중남미 가전 시장의 미래 방향성이 제시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 전시회의 트렌드는 ‘에코 시스템’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과 함께 에너지 효율성, 재활용 소재 사용, 제품 수명 연장 기술 등의 지속가능성이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사우스 지역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단품 마케팅을 넘어 친환경과 AI, 상생 등 기업 이미지 마케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중남미 테크 세미나’를 개최한 데 이어, 같은 달 24~25일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025년형 TV 기술을 소개하는 ‘2025 중남미 VD 세미나’를 열며 판매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특히 테크 세미나에서는 가전간 연결성과 함께 ‘AI 홈’ 콘셉트를 보여주며 미래 트렌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은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 수의 증가율이 글로벌 평균 대비 2배를 넘는다. 이 외에도 지난 3월엔 페루 리마 지하철 1호선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 열차를 운영했으며,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토발라바역이 역명을 ‘갤럭시 AI’로 변경하기도 했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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