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에서 '요트 휴가' 중인 호날두 "아버지 사망 때 트라우마"…故 조타 장례식 불참 해명

조용운 기자 2025. 7. 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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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타는 사고가 일어나기 약 2주 전에 오랜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슬하에 자녀 셋을 둔 루테 카르도소와 지난달 22일 결혼식을 올렸는데 신혼 생활을 시작한 지 불과 열흘 만에 참변을 입은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비극적인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디오구 조타(포르투갈)를 애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노쇼 이슈가 생기고 있다. 조타의 장례식에 대표팀 주장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불참하면서 불똥이 튀고 있다.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 북부 지역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친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함께 눈을 감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타와 시우바가 타고 있던 람보르기니 차량이 3일 새벽 다른 차량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를 이탈한 차량은 강한 충격을 받았고, 큰 불길에 전소되면서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조타가 운전대를 잡은 이유는 공교롭게 축구 때문이었다. 최근 포르투갈에서 폐질환으로 경미한 수술을 받은 조타는 프리시즌 합류차 리버풀로 복귀해야 했다. 가급적 항공편을 이용하지 말라는 의사의 조언대로 자동차와 배편을 활용했다.

조타는 포르투에서 스페인 산탄데르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페리를 통해 잉글랜드 남부로 향할 계획이었다. 일정을 맞추기 위해 새벽에도 스페인 사모라주의 고속도로를 달렸고,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해 삶을 마감했다.

▲ 조타는 2015년 파수스 드 페헤이라(포르투갈)에서 프로 커리어 첫발을 뗐다.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포르투(포르투갈) 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를 거쳐 2020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조타 형제의 장례식은 포르투갈 곤도마르의 한 교회에서 거행됐다. 수십 명의 축구계 인사들이 곤도마르를 찾아 조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버질 판 다이크와 앤디 로버트슨을 앞세운 리버풀 선수들은 물론 포르투갈 전현직 대표 선수들도 참석했다. 축구인과 정치인들도 이날 장례식을 찾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

팬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졌다. 리버풀은 조타의 사고를 전한 뒤 홈구장인 안필드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수많은 리버풀 팬이 추모 장소를 찾아 아픔을 나눴다. 특히 힐스버러 참사 추모비 주변에는 조타의 유니폼과 꽃다발, 메시지 카드, 스카프 등이 쌓였다. 리버풀은 팬들이 직접 조타를 기릴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오는 주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의 장례식 불참이 화제가 됐다. 호날두는 조타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것도 호날두는 대표팀 주장이라 조타와 관계가 돈독하다. 팀의 리더라는 점에서 당연히 참석할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포르투갈 대표 선수들이 대거 장례식장을 찾았고, 후벵 네베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마치자마자 미국에서 포르투갈로 급히 넘어오는 애정을 발휘했다.

▲ 지난 시즌 EPL 26경기에서 6골을 넣어 리버풀의 5년 만에 왕좌 탈환에 공헌했다. 빼어난 오프 더 볼 무브와 높은 축구 지능으로 최전방 원 톱부터 좌우 윙어, 처진 공격수까지 1~2선 어느 포지션이든 두루 가능한 멀티성이 돋보인 선수였다.

그 시각 호날두는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휴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요르카와 포르투갈의 거리를 감안하면 당일 이동도 가능했기에 호날두의 불참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언급됐다. 처음에는 호날두가 조타의 마지막 길을 조용히 배웅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영국 언론 '미러'는 "조타가 머문 리버풀, 포르투갈 대표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전현직 동료들이 애도하기 대거 포르투갈로 향했다. 리버풀의 주장 버질 판 다이크와 앤디 로버트슨은 성당에 붉은 꽃을 헌화했다. 베르나르두 실바와 후벵 네베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 등도 곤도마르에서 열린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포르투갈의 주장인 호날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작은 마을에 자신이 등장하면 엄숙한 장례식에 방해가 될까 우려해 대중의 눈에 띄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초대형 재계약을 맺은 뒤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로 인해 대표팀 동료인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 데일리메일

호날두의 개인 트라우마에서 발인된 결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호날두는 2005년 9월 그의 아버지 호세 디니스 아베이루가 세상을 떠났을 때 상당한 감정적 트라우마를 겪었다"며 "당시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러시아 원정을 위해 모스크바에 머물던 중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신중한 추모 방식을 선호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호날두도 처음 황망한 소식을 들은 뒤 애도 성명을 밝혔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말도 안 된다. 며칠 전만 해도 우린 국가대표팀에서 함께였고 더구나 당신은 이제 막 결혼을 하지 않았느냐"고 사망 사실을 믿지 못했다.

이어 "당신의 가족과 아내 그리고 아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세상의 모든 힘이 조타와 주변에게 닿기를 기원한다. 당신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그리움을 표했다.

▲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공식 성명을 내고 "포르투갈 축구계는 조타 소식에 큰 충격에 빠졌다. 그는 훌륭한 선수를 넘어 모든 동료와 상대 선수에게 존경받는 남자였다"며 "주변에 기쁨을 전파하고 지역사회서도 모범적이었던 인물"이라며 전설의 뒤안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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