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달군 베를린의 여름..방한객도 유럽 최다[함영훈의 멋·맛·쉼]

함영훈 2025. 7. 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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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과 한국인이 부쩍 가까워지고 있다.

독일 수도 베를린의 여름이 K-팝 달궈지고, 한국을 찾는 독일인의 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이 최근 마련한 '2025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 베를린 오디션'에서 이런 독일인의 한국 사랑 열기가 잘 드러났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상범 주독일 한국대사는 "케이팝의 세계화 압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케이팝을 통해 한국 문화와 소통하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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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를린에서 개최된 ‘2025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 베를린 오디션.’ 윗줄 왼쪽부터 ▷행사 참가자 단체, ▷대상팀 수상 순간(수상팀:Type S), ▷댄스 부문 참가팀, ▷한국 관련 퀴즈 대회 [주독일한국문화원 제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독일인과 한국인이 부쩍 가까워지고 있다. 독일 수도 베를린의 여름이 K-팝 달궈지고, 한국을 찾는 독일인의 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관광통계 집계결과, 올들어 1~5월, 독일인은 7만5082명이 한국에 여행왔다.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인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까지 프랑스,영국에 밀려 3위였지만, 올해 1위에 올라, 유럽에서 한국을 가장 방문하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

5월 한달간 코로나 이전 방한 최전성기 대비 무려 151%의 회복률을 보였다. 역대 5월 방한객수가 1만여명이 최고였는데, 1만5000명 이상 왔던 것이다.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이 최근 마련한 ‘2025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 베를린 오디션’에서 이런 독일인의 한국 사랑 열기가 잘 드러났다.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은 외교부, KBS 월드, 창원시가 공동주최하는 케이팝 축제로, 100여 개국의 예선을 거쳐 오는 10월 한국에서 본선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베를린 예선전에서 우승한 팀들은 본선 진출을 위한 최종 심사 대상이 된다.

올해 베를린 오디션은 유럽 전역에서 모인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독일을 비롯해 스페인, 우크라이나, 러시아, 앙골라, 콜롬비아 출신 등이 참가해, 다양성을 상징하는 도시 베를린의 매력을 확인시켜주었다.

300여 명의 관객도 객석을 가득 메우며 케이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금년도 심사위원으로는 케이팝 아이돌 트레이닝 전문가인 배은경, 박영민 트레이너가 참여해 냉철한 심사와 따뜻한 피드백으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5월부터 시작된 참가팀 모집에는 50개 팀이 넘게 접수해, 그중 치열한 온라인 심사를 거친 17개의 팀(노래 6팀, 댄스 11팀)이 6월말 최종 베를린 무대에 올랐다. 최종 심사를 통해 특별상과 최우수상(보컬 및 댄스 각 1개 팀) 그리고 대상을 수상한 팀이 선정됐다.

특별상은 에스파의 ‘위플래시’ 안무를 커버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한 솔로팀 ‘Memo(메모)’가 수상했다.

최우수상 보컬 부문에서는 지누션의 대표곡 ‘전화번호’를 듀엣으로 완벽한 호흡으로 소화한 ‘L&L(엘엔엘)’이 차지했다.

댄스 부문 최우수상은 칼군무를 통해 실제 케이팝 그룹‘배드빌런’을 연상케 한 팀‘AmityX(아미티엑스)’에게 돌아갔다.

영예의 대상은 블랙핑크 리사의‘FUTW’를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선보인 ‘Type S(타입 에스)’가 수상했으며,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성 케이팝 아이돌의 무대를 보는 듯한 수준급 퍼포먼스”라는 호평을 받았다.

수상에 오르지 못한 팀들 역시 뛰어난 실력과 케이팝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며 관객과 심사위원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독일 케이팝 팬들의 수준 높은 실력과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경연대회를 넘어, 관객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진정한 축제로 꾸며졌다. 이모티콘으로 케이팝 노래를 맞히는 게임, 3초 전주 퀴즈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케이팝의 열기를 더했다.

또한 한국 영화, 관광, 전통문화 등 한국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는 퀴즈 코너도 마련되어, 한국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함께 높이는 시간이 되었다. 한 관객은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상범 주독일 한국대사는 “케이팝의 세계화 압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케이팝을 통해 한국 문화와 소통하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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