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금리 동결 확실시…‘집값·가계빚’이 말썽

주형연 2025. 7. 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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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연준과 금리 격차가 현재 한은 통화정책에서 가장 큰 고려 사항일 것"이라며 "연준은 이달 다시 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한 번 정도 0.25%p 인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고용 등 미국 경제가 너무 탄탄해 금리를 급하게 낮출 이유가 없는 만큼 한은도 연준 속도에 맞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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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금리인하시기 8월 유력

한국은행이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천장 뚫린 수도권 집값으로 인한 가계대출 급증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불확실성도 한은에 부담이다. 우리나라만 금리를 계속 내리면 이미 역대 최대인 2.00%포인트(p) 금리격차가 더 벌어져 환율이 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은에 따르면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50%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11월, 올해 2월과 5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p씩 인하했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금리가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과 가계대출 증가 등 불안한 금융·부동산 시장이 금리인하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주(6월 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06%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는 0.43% 올라 6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가계대출도 치솟았다. 지난달 말 기준 5대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54조8348억원으로 한 달 사이 6조7536억원이나 증가했다. 월간 기준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가 6·27부동산 대책을 통해 6억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금지한다고 밝히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40%로 전주(0.43%↑) 대비 소폭 줄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한은에게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미국과 금리차 확대,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재정정책의 경기 부양 효과 등도 한은이 연속 인하를 피할 이유로 거론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연준과 금리 격차가 현재 한은 통화정책에서 가장 큰 고려 사항일 것"이라며 "연준은 이달 다시 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한 번 정도 0.25%p 인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고용 등 미국 경제가 너무 탄탄해 금리를 급하게 낮출 이유가 없는 만큼 한은도 연준 속도에 맞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추가 금리 인하 시기는 8월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연말 최종 금리 수준은 이전 설문에서 2.0%가 다수였던 것과 달리 2.25% 비중이 높았다. 이달 금통위 외 올해 통화정책방향 금통위는 8·10·11월 단 세 차례만 남았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하지만 정부가 대출 총량 규제를 빠르게 내놨다"면서 "(금통위는) 규제 효과를 지켜보다 8월 대출이 급증하지만 않으면 재정정책과 공조하는 차원에서라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하 시점이 10월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서울지역 집값이나 가계부채 증가율 등 데이터가 충족되지 않으면 인하 시점은 10월로 지연될 것"이라며 "내년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갭의 마이너스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번 정도는 인하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상황에 따라 금리인하가 없을 가능성도 상정하고 있다"고 말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29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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