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은 방이 아니다” 제주가 다시 짓는 여름.. 그 바다 앞 텐트존, 감성 캠핑과 호캉스 사이를 잇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5. 7. 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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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 위에 자리한 텐트 하나가 여름의 풍경을 바꾸고, 제주 관광 전략이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어 "호텔의 브랜드 협업이나 구체적인 상품 개발처럼, 자연과 감성을 엮고 체류 시간을 감각적으로 설계하는 방식은 시장 선점에 있어 매우 유효한 모델 중 하나"라며, "앞으로 호텔과 로컬 공간이 주도하는 '비정형 체류 콘텐츠'가 다양화될수록, 제주 관광의 활성화도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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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위에 펼쳐진 체류 콘텐츠.. ‘머무는 구조’가 경쟁력
바닷가 잔디밭의 텐트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공)


# 객실 안에 갇혀 있던 ‘호캉스’의 틀이 깨지고 있습니다.

잔디밭 위에 자리한 텐트 하나가 여름의 풍경을 바꾸고, 제주 관광 전략이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체류형 콘텐츠 경쟁의 한가운데서, 공간은 감각적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지금, 바다 앞 정원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체류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제주 서귀포 해안에 위치한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여름, 기존의 틀을 벗어난 이색적인 구성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습니다.

객실이 아닌 잔디밭.
바다를 마주보는 정원을 배경으로, 팝업 텐트와 캠핑 테이블, 감성적인 체어가 눈길을 끕니다.
그 아래에서 만끽하는 여유는 기존 호텔의 고정된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머무름의 방식을 제안합니다.

리조트 측이 아웃도어 브랜드와 손잡고 바다 앞 정원을 감성 피크닉 공간으로 기획했습니다.

텐트 이용에 굿즈와 스낵 구성을 더했고, 실내 수영장과 다이닝 혜택까지 결합해 자연 속 체험과 호텔식 휴식이 공존하는 구조로 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객실에서 확장된 이 체류형 구성은, 호텔이라는 공간을 숙박만이 아닌 기억이 머무는 장소로 전환시키기에 충분합니다.

■ 감각과 체험 사이, “머무는 이유가 생긴다”

이같은 리조트의 여름 체류 콘텐츠는 주중과 주말, 구성이 뚜렷하게 달라집니다.

특히 주말에는 별자리 전문가와 함께하는 ‘별비치 캠프’, 브랜드 협업을 통한 나만의 키링 제작 클래스, 한라산과 오름을 걷는 미니 트레킹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호텔을 벗어나지 않고도 자연과 연결되는 체험 콘텐츠가 주기적으로 펼쳐집니다.

공간은 그대로지만, 체류 방식은 날마다 새롭습니다.

실내는 고요한 쉼의 장소, 실외는 감각을 여는 무대. 하나의 숙소 안에서 두 방향의 시간이 흘러가는 이 구성은 체류의 매력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 제주 관광의 키워드, 이제는 ‘체류 설계’

최근 제주관광공사는 디지털 관광증, 다자녀 여행 특전, 공공기관 워크숍 콘텐츠 확대 등 체류형 관광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고 있습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사례는 이런 지역 전략과 맞물려, 민간 주도의 체류형 콘텐츠 기획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모델로 보고 있습니다.

자연과 감성을 결합한 공간 구성, 브랜드 협업을 통한 체험 설계, 주말 단위의 계절형 프로그램 운영까지.
이 모든 요소가 관광객의 머무는 시간에 ‘이유’를 더하는 방식으로 체류 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원은 이제 풍경만 아니라, 체험과 감각이 구현되는 무대입니다.
제주 관광은 그 위에 ‘구조’까지 얹으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 “공간 기획력이 곧 관광 전략”

한 지역 내 관광 마케팅 기획 전문가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관광은 가격이나 편의시설에서 나아가, ‘어떻게 머무르게 할 것인가’의 싸움”이라며, “제주처럼 자연 인프라 경쟁력이 강한 지역일수록, 공간을 감각적으로 기획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호텔의 브랜드 협업이나 구체적인 상품 개발처럼, 자연과 감성을 엮고 체류 시간을 감각적으로 설계하는 방식은 시장 선점에 있어 매우 유효한 모델 중 하나”라며, “앞으로 호텔과 로컬 공간이 주도하는 ‘비정형 체류 콘텐츠’가 다양화될수록, 제주 관광의 활성화도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행은 떠나는 일이 아니라, 머무는 방식을 고르는 일입니다.
지금 제주는 그 머무름을 다시 짓고, 관광 시장에서 자신만의 입지와 전략 모델을 재구축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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