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말리그] “슛 하나는 대한민국에서 최고” 배재고 이진혁, ‘3P 11개 압살’로 역전승

신림/정다윤 2025. 7. 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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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림/정다윤 인터넷기자] “고개 숙이지마!” 배재고 주장 이진혁(178cm, G)의 말이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배재고는 5일 광신예고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남고부 서울·경인·강원 A·B권역 예선에서 광신방송예고를 66-63으로 꺾고 예선 2승을 챙겼다.

3학년 이진혁이 33점을 모두 3점슛으로 꽂아넣으며 단연 눈에 띄었다. 유용현(13점 6리바운드)과 서이룸(11점 11리바운드)도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외곽포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배재고는 내내 끌려갔지만, 집중력은 끝까지 살아 있었다. 4쿼터에만 3점슛 8개(성공률 73%)를 터뜨리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고, 1분 남기고 동점(71-71)에서 이진혁의 결정적인 외곽포와 서이룸의 골밑 장악이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만난 배재고 김준성 코치는 이진혁에 대해 “오늘(5일) 3점 슛을 20개 던져서 11개를 성공했다. 사실 20개 던지는 것도 쉽지 않고 11개를 성공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 이 정도의 폭발력이 있는 선수가 현재 고등학교에는 이진혁 선수 밖에 없다고 생각을 한다. 4월 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4.8개 3점 슛을 넣고, 득점상까지 받은 친구다. 슈팅 하나만큼은 지금 대한민국 고등학생 중에는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장이 조금 작은 편에 속하는데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수비력, 슈팅 타이밍 그리고 어떤 상황에도 슛 셀렉션을 만들어서 올라가는 타이밍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쉽게 막을 수가 없다”며 언급했다.

이진혁은 고교 무대에서도 손꼽히는 슈팅 생산력을 갖춘 외곽 특화 자원이다. 많은 슛을 시도하면서도 높은 성공률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성과 감각을 동시에 지녔다. 김 코치의 말처럼, 이진혁은 이미 ‘득점 기계’로서의 존재감을 전국 무대에서 증명한 바 있다. 지난 ‘제50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에서 평균 20.5점을 쓸어담았고, 경기당 3점슛 4.8개를 꽂아 넣으며 득점상을 수상했다.

이날(5일) 경기 후 만난 이진혁은 “중간까지는 시소 게임하다가 마지막에 우리가 더 집중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팀원들이 공격, 수비 리바운드를 다 잘 잡아줬기에 공격의 기회를 더 많이 가져 갔다. 풋백 득점도 많아지면서 조금씩 벌어졌던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팀의 중심인 주장 이진혁은 11점 차로 뒤처진 채 맞은 4쿼터에서 어떤 말을 꺼냈을까. “아직 시간 충분히 많이 남았고 따라갈 기회 많으니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고개 숙이지 마라’ 이런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며 리더십까지 곁들였다.
 


이진혁은 이날(5일) 3점슛 11개를 꽂았고, 그중 6개가 4쿼터에 터졌다. 무서웠던 건 양이 아니라 질이다. 4쿼터에만 87%의 성공률로 림을 가르며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았다. 잡자마자 던졌고 던진 공은 모두 이유가 있었다. 믿어준 동료들에게 슛으로 화답한 셈이다. 이진혁이 일군 승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는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진혁은 “오늘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평소에도 빨리 쏠려고 노력하면서 연습도 많이 하는데 그 기량이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앞에 수비가 없어서 ‘이거는 무조건 쏴야된다’ 생각하고 패스 달라고 했는데 고맙게도 팀원들이 건네줘서 잘 넣었던 것 같다”며 겸손함을 취했다. 자신감의 원천은 팀원들의 신뢰였다.

특히 점수 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팀이 흔들리는 원인을 짚어내고, 끊어내기 위한 해결책을 멘탈에서 찾는 태도는 리더로서의 인식을 보여준다. 평소 본인의 슈팅이 잠시 주춤할 때도 쉽게 위축되지 않고, 수비와 궂은일로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자세 역시 눈에 띈다.

이진혁은 “우리가 적은 점수 차로 끌려가기 시작하면 멘탈적으로 흔들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팀적으로 수비가 뚫리거나 실책이 연달아 나오다 보니 순식간에 10점, 20점까지 벌어지는 것 같다. 맨탈적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많이 생각해야 된다. 나도 마찬가지다. 슛이 한두 개 안 들어간다고 해서 기 죽지 않고, 계속 쏘고 수비와 굳은 일부터 먼저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며 돌아봤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자신 있게 빵빵 쏘고 수비나 굳은 일, 속공 3점 같은 빠르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게 내 목표다. 슛 잘 넣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공이 잘 안 들어가는 경기도 있고, 잘 들어가는 경기도 있지만 안 들어가는 날을 최대한 줄이려고 연습하고 있다. 밸런스 훈련이나 슛을 빠르게 쏘는 연습 등, 슛에 연습을 몰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인사를 나누려던 찰나, 이진혁이 꼭 하고 싶다는 말이 있다며 취재진을 불러세웠다. “조남준 감독님, 김준성 코치님, 김대욱 A코치님께 항상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마지막까지도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사진_점프볼DB(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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