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는 멈췄고, 흔들리는 수비만 남았다’…인천, 전남에 1-2 패

정병훈 기자 2025. 7. 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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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인천은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수비 집중력 난조로 일격을 당하며 15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 3월 이후 이어오던 15경기 무패(12승 3무) 흐름을 마감하며 시즌 두 번째 패배(14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후반 41분, 인천 수비가 전진한 틈을 타 전남 발디비아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정지용이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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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경기 무패 행진 마침표…수비 집중력 붕괴에 일격
문지환 이어 이주용 부상….윤정환호, 뒷문 불안 심화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단이 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9라운드에서 전남에 1-2로 패배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인천은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수비 집중력 난조로 일격을 당하며 15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인천은 지난 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9라운드에서 전남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 3월 이후 이어오던 15경기 무패(12승 3무) 흐름을 마감하며 시즌 두 번째 패배(14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승점은 45점으로 선두는 유지했지만, 2위 수원 삼성이 같은 날 충남아산을 꺾으며 격차는 7점으로 좁혀졌다.

경기 초반부터 인천 수비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18분, 전남 알베르띠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아웃프런트 슛으로 인천 골문을 열었다. 수차례 패스와 헤딩 연결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며 슈팅 기회를 허용한 장면은 최근 인천 수비진의 불안함을 드러냈다.

이후 반격에 나선 인천은 전반 40분 박승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김건희의 롱패스를 받아 전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1로 따라붙었다. 인천은 전반에만 8개의 코너킥을 얻는 등 주도권을 잡고 전남을 몰아쳤지만 역전에 실패하며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들어서도 인천은 박승호와 무고사 등을 중심으로 전방 압박을 이어갔지만 좀처럼 날카로운 마무리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전남은 한 번의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1분, 인천 수비가 전진한 틈을 타 전남 발디비아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정지용이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결국 이날 경기의 승패를 가른 건 집중력과 뒷문 안정감이었다. 인천은 슈팅 수(12개)와 점유율에서 우세했지만 수비진의 순간 판단 미스와 위치 선정이 흔들리며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후 "빠르게 실점했지만 흐름을 되찾아 잘 따라갔고 재정비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집중력에서 졌다. 여름엔 체력과 함께 집중력이 경기의 핵심이 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경기에서 측면 수비수 이주용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윤 감독은 "볼에 맞고 발목이 접질린 것 같다. 바로 출전하긴 어려울 듯하다"며 염려를 표했다. 앞서 미드필더 문지환의 부상에 이어 이주용까지 쓰러지며 인천 수비진엔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김건희를 포함한 주전 수비진의 불안한 수비 가담도 반복되며 윤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인천은 오는 13일 충남아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중위권 팀을 상대로 반등을 노릴 수 있는 기회지만수비 안정화 없이는 장담할 수 없는 대결이다. 압도적인 흐름 속에서 드러난 취약점은 인천이 리그 후반을 준비하며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정병훈 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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