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TK 기득권 세력, 뱃지를 생명보다 귀하게 여겨”
"안철수 위원장 인선은 아주 잘한 일”
“‘그 밥에 그 반찬’ 정치는 이제 그만”
“호남 홀대 말고 수도권에 정성 쏟아야”
국민의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안철수 혁신위’에 대한 당부를 묻자 “영남 기득권 세력들이 뱃지를 국가와 당보다, 생명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것을 바꿔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인 전 위원장은 2023년 보궐선거 참패 이후 10월말 당 위기 상황에서 출범한 혁신위를 맡아 두 달간 활동하며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인사 불출마, 험지 출마 등 6가지 혁신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당내 반발에 막혀 관철시키지 못했고 그 결과 당은 총선에서 역대 집권 여당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며 참패했다.

대선 패배 원인도 지역 문제에서 찾았다. 인 전 위원장은 “대선 진 이유도 다 그것 때문”이라며 “우리 당도 호남 대선 후보가 나올 수 있어야 건강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혁신위를 계속 했다면 그런 당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안 위원장의 소신 정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 전 위원장은 “안 위원장은 계엄·탄핵 과정에서 당론을 다 따르지 않았다”며 “저는 개인 생각이 있었지만 통합 의미에서 당론을 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우린 이견이 있지만, 그 밥에 그 반찬이 아니려면 그렇게 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며 안 위원장의 차별화 행보를 인정했다.

그는 “그걸 미리 보고하고 하면 어떻게 혁신이 되겠나”라며 “혁신안을 미리 정하고 한 게 아니다. 한 번도 그렇게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 혁신위원들이 모여서 민주적으로 논의하고 그날 바로 발표했다. 그래서 순수했다”고 말했다.
인 전 위원장은 “그때 나온 혁신안들이 귀한 결과물”이라며 “이번 혁신위도 그걸 120% 계승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때 파격적인 것들을 당이 온전히 받아들였다면 지금 지지율 20%대 정당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인 전 위원장은 지난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당부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 당부했다. 호남을 홀대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혁신위도 당이 호남 유권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메시지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 전 위원장은 한국에서 선교와 의료봉사를 한 부모 아래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순천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인 전 위원장은 “안철수 혁신위가 진심으로 잘 되길 바란다”며 “더 이야기하면 내부 간섭이 될 수 있으니 이 정도 하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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