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버리려던 교촌의 꿈은 왜 꺾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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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를 따돌리려던 교촌치킨과 배달의민족 간의 동맹이 사실상 좌절됐다.
양측이 추진하던 배민 온리 협약은 쿠팡이츠에 입점하지 않는 교촌치킨 가맹점주에 한정해 배민이 주문 중개수수료를 인하해주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업계에서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한 교촌치킨이 배달앱 간의 프랜차이즈 독점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쿠팡이츠 미입점으로 인한 매출 감소 우려도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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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린 여론에 양측 최종 합의 실패해

쿠팡이츠를 따돌리려던 교촌치킨과 배달의민족 간의 동맹이 사실상 좌절됐다. 외식업계는 물론 일반 대중의 여론도 부정적이었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이달 중 체결할 예정이었던 ‘배민 온리’(배민 Only·오직 배민) 협약 체결 작업을 중단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현재 해당 건은 완전히 홀딩 상태”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일단 당장 협약을 체결하지 않고 더 논의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추진하던 배민 온리 협약은 쿠팡이츠에 입점하지 않는 교촌치킨 가맹점주에 한정해 배민이 주문 중개수수료를 인하해주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현재 배민에 입점한 점주들은 상생요금제에 따라 2~7.8%의 중개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는데,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교촌치킨 점주들은 6개월 간 배민으로부터 중개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은 교촌치킨을 쿠팡이츠에서 배제시켜 고객들의 이탈을 막고, 교촌치킨은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였다.

이 같은 추진 내용은 지난달 25일 세상에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인기 브랜드들이 특정 배달앱에 우선 입점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교촌치킨과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배달앱과 동맹을 맺고 경쟁 배달앱 입점을 철회하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양 사의 행보에 대해 ‘여타 입점업체에 대한 차별’이라거나 ‘신규 배달앱의 성장을 막는다’, ‘양쪽 모두 가입하게 해 고객 불편만 가중시킨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한 교촌치킨이 배달앱 간의 프랜차이즈 독점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이 같은 협약은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결렬에는 양측 모두 부담을 느낀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교촌치킨 가맹점주의 상당수는 당초 이 협약에 찬성했으나, 앞서 제기된 지적에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 내용이 기사화되며 대중에 알려진 뒤 부정적인 여론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를 양측 모두 부담스러워했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쿠팡이츠 미입점으로 인한 매출 감소 우려도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분기 기준 교촌치킨의 전체 배달에서 배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37%, 쿠팡이츠는 17%에 달한다. 쿠팡이츠에서 주문하는 비중이 상당한 상황에서, 이를 포기하기란 어려웠을 거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배민이 교촌치킨에 중개 수수료 인하 혜택을 주는 것이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도 교촌치킨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교촌에프앤비를 검찰에 고발할 것을 요청한 데 이어 공정거래법 위반 가능성도 나오는 배민 온리 협약을 체결하는 게 교촌치킨으로선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점주들의 부담을 줄이고 고객의 혜택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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