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여성 고용률 올랐지만 재취업률은 떨어져

김효실 기자 2025. 7. 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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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 고용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한번 일을 그만뒀다가 다시 취업하는 '재취업 여성 비율'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월간 노동리뷰에 실린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여성의 재취업률' 보고서를 보면, 최근 10년 동안 취업해 일을 한 경험이 있는 여성은 2021년 85.4%로 저점을 찍은 뒤 2024년 87.8%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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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새 48.7% →43.4% 낮아져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여성 고용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한번 일을 그만뒀다가 다시 취업하는 ‘재취업 여성 비율’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월간 노동리뷰에 실린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여성의 재취업률’ 보고서를 보면, 최근 10년 동안 취업해 일을 한 경험이 있는 여성은 2021년 85.4%로 저점을 찍은 뒤 2024년 87.8%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여성의 비중이 2022년 이후 빠르게 하락했는데, 보고서는 이를 첫 일자리를 유지하는 여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봤다.

여성 고용률도 10년 전과 견주면 2015년 49.7%에서 2024년 55.0%로 5.3%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30대 여성 고용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이런 흐름을 이끌었다고 짚었다. 통상 한국 여성의 연령대별 고용률을 그래프로 보면 출산·육아 등으로 30대, 40대 초반에서 고용률이 하락했다가 이후에 다시 오르는 ‘엠(M)자 곡선’이 나타난다. 보고서는 “과거에 비해 30대, 40대 초반 연령대의 고용률이 상승해서 엠(M)자형의 꺼진 부분이 많이 완화됐다”면서도 “출산과 육아로 인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중이 다른 요인에 비해 높은 현실은 이들의 고용률 상승폭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여성의 재취업률이 최근 하락했다는 점이다. 여성의 재취업률은 2018년(43.0%)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2년 48.7%로 정점을 찍고 2024년 43.4%로 낮아졌다. 이는 10년 전(2015년 42.5%)과 견주면 0.9%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하락폭이 큰 2022년과 2024년 재취업률 변화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혼인·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육아부담이 상대적으로 집중된 40대 여성의 재취업률이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출산·육아 등 개인·가족적 사유가 아닌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여성의 재취업률도 크게 하락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복순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 전문위원은 “최근 여성 노동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력이 넘치지만 아직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여성 고용률을 밑돌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일 경험이 있고 일할 의사가 있는 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 장벽을 낮추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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