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인구 100만 명 시대...'이 식단'이 발병 위험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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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식단 등 건강식이 치매 발병 위험을 최대 28%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이(MEDAS)와 마인드(MIND) 식이 여부, 권장 식품 점수(RFS), 대체 건강 식이지수(AHEI), 염증식이지수(EDII) 등이 등록된 13만1,209명을 13.5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활용, 식단과 치매 발병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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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식단 등 건강식 최대 28% 위험 낮춰

지중해 식단 등 건강식이 치매 발병 위험을 최대 28%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연세대 의대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있는 13만 명의 정보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6일 밝혔다. 세계 최대 유전자 정보 보관소인 바이오뱅크는 약 50만 명의 생체정보를 갖고 있다.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이(MEDAS)와 마인드(MIND) 식이 여부, 권장 식품 점수(RFS), 대체 건강 식이지수(AHEI), 염증식이지수(EDII) 등이 등록된 13만1,209명을 13.5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활용, 식단과 치매 발병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지중해식 식이는 올리브오일과 생선, 채소, 통곡물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을 점수화한 것으로, 주로 지중해 연안 국가의 전통적인 식사법을 기준으로 한다. 마인드 식이는 치매 예방을 목적으로 만든 식사법으로, 지중해식 식이와 고혈압 예방 식단을 결합한 것이다. 권장 식품 점수는 몸에 좋다고 권장하는 음식을 얼마나 다양하게 먹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대체 건강 식이지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만든 건강식 평가로, 과일과 채소, 통곡물, 견과류는 점수를 높이고, 가공육과 설탕이 많은 음료 등은 감점해 식생활을 판단한다. 염증식이지수는 식습관이 몸속의 염증을 얼마나 유발하는지를 점수화한 것으로,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 가공육, 트랜스지방 같은 식품은 염증 유발 점수를 높인다.
분석 결과를 보면, 지중해식 식이와 마인드 식이의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줄었다. 지중해식 식단을 잘 따른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21%, 마인드 식이를 잘 따른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27% 줄었다.
다른 식단도 결과가 비슷했다. 권장식품점수와 대체 건강 식이지수가 높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과 비교해 치매 발병 위험이 각각 28%, 23% 낮았다. 반면 염증을 잘 일으킬 수 있는 음식 섭취가 잦아 염증식이지수가 높은 이들은 치매 위험이 30%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경도인지장애 발생 위험도 분석에서도 동일했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전 단계로, 인지능력이 떨어져 있지만 일상생활을 할 정도의 상태를 말한다.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의 80%는 10년 안에 치매를 겪게 된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대규모 인구 기반 코호트 분석을 통해 식이 지표와 인지 건강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는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데 지중해식과 같은 고품질의 영양 식단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매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이미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2050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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