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 더는 못 봐주겠다”…머스크 ‘아메리카당’ 만들긴 했는데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5. 7. 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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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새로운 미국 정당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머스크 CEO 지난주 "트럼프의 '원 빅 뷰티풀 빌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이 통과되면 다음 날 정당을 만들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머스크 CEO는 "미국은 민주주의가 아닌 낭비와 부패의 일당 독재 체제"라고 비판하며 정당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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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투표로 창당 선언
美 50개 주 복잡한 정당 등록 절차
“수년 걸릴 대규모 작업”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새로운 미국 정당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다만 제3당 창당을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 상당히 복잡한 만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머스크 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두 배 이상 격차로 지지자들이 새 정당을 원했다”라며 “오늘, 아메리카당이 결성됐다”라고 밝혔다. 창당 선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책 갈등이 본격화된 가운데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X에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머스크 X 캡처]
머스크 CEO 지난주 “트럼프의 ‘원 빅 뷰티풀 빌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이 통과되면 다음 날 정당을 만들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법안은 공화당 주도로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통과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 행사에서 법안에 서명했다. 이후 머스크 CEO는 “미국은 민주주의가 아닌 낭비와 부패의 일당 독재 체제”라고 비판하며 정당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아메리카당이 실질적인 정당으로 기능하기까지는 수많은 법적·행정적 허들을 넘어야 한다. 미국 선거법 전문가 브렛 카펠은 CBS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정치 정당은 각 주법의 피조물이며, 50개 주 모두 별도의 정당 등록 요건이 있다”라며 “이를 충족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정당으로 등록하려면 전체 유권자의 0.33%(약 7만 5000명)를 당원으로 등록시키거나 110만 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등록 후에도 일정 수준의 득표율이나 회원 수를 유지하지 못하면 자격을 잃을 수 있다.

연방 차원에서도 정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연방선거위원회(FEC)의 자문을 받아야 하며, 공화당·민주당의 법적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제3정당인 녹색당·자유당조차 수십 년간 각 주의 투표용지 등재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처음에는 상원 2~3석, 하원 8~10석만 집중 공략하겠다”라며 전국적인 정당화는 장기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2026년 중간선거까지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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